아베 '오키나와를 어쩌나'..기지이전·선거 '난기류'

2014. 7. 2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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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오키나와(沖繩)를 둘러싼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일동맹의 중요 현안인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국내 정치 현안인 11월 오키나와현 지사선거 전선이 모두 꼬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 소재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비행장)의 '현내 이전' 대상지인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 연안의 매립 준비 작업이 진행중인 현장에서 해상보안청 요원들과 기지입주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촉즉발'의 대치를 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또 기지입주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매립 예정지에 인접한 미군기지 앞에서 천막을 친 채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 1월 나고시 시장 선거에서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 반대를 내건 이나미네 스스무(稻嶺進) 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기지이전 반대 세력은 더욱 힘을 받은 상태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일동맹 강화를 명분삼아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한 아베 총리는 미국에 줄 '선물'인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할 입장이다. 특히 연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이라는 중대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지이전 문제에 발목잡힐 '여유'가 없다.

아베 정권은 오키나와 현민들의 원성이 높은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를 사가(佐賀)현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현지 민심을 달래려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아베 정권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11월16일 오키나와 지사 선거 전망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아베 내각의 미군기지 이전 정책에 협력해온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현(現) 지사가 3선에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이 분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자민당 오키나와 현 지부 연합회는 나카이마 지사를 밀고 있지만 나하(那覇)시의 자민당 소속 시의원 일부는 나고시로의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오나카 다케시(翁長雄志) 나하 시장을 지사 후보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은 나고시로의 미군기지 이전을 용인한 나카이마 지사에 대한 지역의 비판여론 때문에 지지를 망설이고 있고, 자민당 중앙에서도 나카이마 지사를 지지하는데 신중론이 존재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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