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오마주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2014. 7. 29. 16:38 수정 2014. 7. 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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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선배 아티스트에게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오마주가 잊을만하면 도마 위에 또 오르고 있다.

29일에는 현아의 신곡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작곡한 비투비의 임현식이 박진영의 지오디 곡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오마주했다고 밝혀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 노래 중 '반대라서 더 끌리나, 나와 다르니까, 이게 날 더 사로잡나, 처음 본 거니까'라는 랩 부분. 지오디의 곡과 가사가 사실상 같다. 일각에서 두 가사가 너무 같은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자 임현식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어디부터 어디까지' 가사에 god 선배님 컴백 축하와 존경의 의미로 오마주(hommage)했습니다! 현아, 현식이가 god 팬이라는 걸 티 내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 두 사람은 최근 god 콘서트를 다녀왔을 만큼 god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상태이긴 하다. 만약 악의가 있었다면 교묘하게 가사를 바꿨겠지만 가사를 '일부러' 그대로 썼다는 점에서 오마주의 의도가 충분했던 걸로도 보인다.

문제는 '반대가 끌리는 이유'가 다른 공지 없이 오마주를 할만큼 유명한 곡이냐는 것. 오마주나 패러디는 대중이 작품을 보고 아티스트가 어떤 원작을 인용한 건지 바로 알아차려야 하는데, 이번 현아의 곡은 이 부분이 애매했던 것이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는 지오디의 유명곡이긴 하지만 대표곡이거나 범대중적인 히트곡은 아니다. 그래서 지오디의 일부 팬들도 이 곡을 접하곤 공식적인 오마주라기보다는 '몰래 가져다쓴' 표절로 인식하고 항의에 나섰다.

비슷한 사례로 박명수도 신곡 '명수네 떡볶이'에서 이효리의 '유고걸' 중 '고민고민하지마' 부분을 가사와 멜로디 모두 그대로 갖다 썼지만, 현아와 달리 문제가 되지 않은 건 '유고걸'이 대중이 이 곡에 익숙했기 때문. 누구든 이 곡을 들어보면 '유고걸'을 떠올릴 수 있어 패러디, 오마주로 인식될 수 있는 셈이다.

god의 팬인 임현식은 '반대가 끌리는 이유'를 이미 유명한 곡으로 인식, 별개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이 별도의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지나갈 전망.

표절과 오마주, 패러디는 2006년 이효리의 '겟챠'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씽'을 오마주했다는 입장에서부터 비교적 자주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 내에서라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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