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보다 살 덜 쪄요'..맥주는 억울해

2014. 7. 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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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보고서 "와인 칼로리, 맥주 갑절"..'가볍게 즐기자' 안주 자제 族도

英보고서 "와인 칼로리, 맥주 갑절"…'가볍게 즐기자' 안주 자제 族도

(서울=연합뉴스) 미디어랩 = '맥주 때문에 뱃살이 불어난다'는 말이 많습니다. 맥아(엿기름)가 주 원료인 맥주는 보기만 해도 배가 든든하죠. 곡물을 닮은 색과 고소한 냄새, 걸쭉한 거품 등이 특히 그렇습니다.

선조들이 밥 대신 마셨다는 우리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이죠. 중세 유럽에서 맥주는 '액체 빵'(Liquid Bread)이란 애칭이 있었다고 합니다. 액체 외에는 모든 먹을거리가 금지되는 금식 수련 수도승들에게 맥주는 음료이자 훌륭한 음식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맥주의 열량은 얼마나 될까요?

작년 영국 맥주·펍 협회의 의뢰로 발간된 '맥주 영양 및 열량 보고서'에 따르면 330㎖짜리 맥주 1병은 102∼128㎉였습니다. 생각보다 적네요. 같은 양의 콜라(141㎉)나 오렌지 주스(142㎉)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맥주는 '웰빙 주류'로 유명한 포도주보다도 열량이 훨씬 적습니다. 적포도주는 330㎖ 작은 병이 약 262㎉로 맥주의 갑절 이상입니다.

의학 전문가들은 맥주보다 기름진 안주가 살이 찌는 주범이라고 설명합니다. 맥주에 안주가 '상식'인 한국에서는 참 안타까운 대목이네요. '치맥(치킨+맥주)은 진리'라는 말도 어른거립니다. 안주 없이 마시는 소주를 '깡소주'라고 측은하게 부를 정도로 한국인의 안주 사랑은 유별나죠.

영국과 미국 등 서양에서는 맥주를 안주 없이 그냥 마시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깡맥파'죠. 특히 영국에서는 '깡맥' 문화가 강해 안주를 안 파는 펍(주점)도 많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노(NO) 안주'를 외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맥주를 잘 음미하려는 '마니아' 분들이 그렇고, 기름진 안주를 피할 수 있어 몸매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분들이 그렇죠.

'깡맥'은 너무 마시지만 않는다면 건강에 큰 해는 없답니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 점막에 자극을 주는데요. 알코올 도수가 5도 안팎인 맥주는 이보다 훨씬 독한 소주나 양주보다 위에 자극을 적게 준다고 합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교수(가정의학)는 "남자는 맥주 두잔, 여자는 한잔 정도는 안주 없이 마셔도 별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과음을 피한다면 '깡맥' 스타일은 취향의 문제인 셈이죠.

깡맥의 원조인 서구에서도 그렇다고 '안주족'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한국인들처럼 안주 사랑이 각별한 분들도 적잖죠. 그럼 최고의 맥주 안주는 뭘까요? 술술 넘어가는 맥주의 이모저모는 연합뉴스 미디어랩 특집(www.yna.co.kr/medialabs/beer)에서 스마트폰과 PC로 볼 수 있습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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