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마른 장마' 가고 가마솥 더위 온다
기간도 짧았고 비도 적었던 '장마같지 않은' 올 장마가 사실상 끝이 났다.
기상청은 30일 새벽부터 낮 사이 서울과 경기도 충남 서애안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이후 구름대가 물러가면서 올 장마가 끝날 것으로 29일 예상했다.
그러나 올 장마는 20년 만의 '마른 장마'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3일 장마가 시작된 서울의 경우 '장마기간'은 27일에 불과해 평균 32일보다 일주일 정도 짧았다.
또 장마가 시작된 이후 보름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가 계속됐다. 3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엔 4.5mm의 비가 왔을 뿐이다. 장마기간 동안 '목마른 가뭄'이 이어진 것.
22일부터 비가 내렸지만 평균 150mm(추정) 정도에 그쳐 사상 최악의 마른 장마라는 오명만 벗었을 뿐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양이다.
영남 내륙 일부지방은 예년의 7분의 1도 안되는 강수량으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올 장마기간 강수량은 104mm에 그친 1976년, 평균 130.4mm가 내린 1994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20년 만의 마른 장마인 셈이다.
한편 기상청은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이번 주 후반부터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오르내리겠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겠다고 전망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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