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선발 또 영입? 다저스는 눈치 작전 중

이용균 기자 입력 2014. 7. 29. 13:57 수정 2014. 7. 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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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어급 투수들 놓고 벌이는 구단들 간의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

메이저리그는 29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포기 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들이 '판매자'로 나선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혹은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구매자'들이 '대어급 투수'들을 놓고 저울질을 벌이는 중이다.

가장 가치가 치솟고 있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만한 좌완 트리오다. 탬파베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보스턴의 존 레스터도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의 '체인지업 달인' 콜 해멀스가 시장에 나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가 이들을 영입할 수 있는 '큰 손'으로 평가 받는다.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필라델피아가 해멀스를 시장에 내 놓았다. 프라이스가 1순위이기는 하지만 다저스는 해멀스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모로시는 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해멀스를 두고 세인트루이스와 다저스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역시 프라이스가 1순위'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프라이스 트레이드에는 새로운 걸림돌이 생겼다. 탬파베이가 최근 9연승을 거두는 등 포스트시즌 희망을 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탬파베이가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보스턴의 좌완 존 레스터가 시장에 나왔다. ESPN의 제이슨 스타크는 이날 "보스턴이 존 레스터 트레이드를 위해 다른 구단들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레스터는 다저스의 맷 켐프와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보스턴은 켐프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연막전술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콜레티 단장은 "팀의 유망주 풀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대형 투수를 영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트레이드 과정에서 협상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폭스스포츠에 켄 로젠탈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다저스가 프라이스, 레스터, 해멀스는 물론 보스턴의 존 래키 등 모두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이라는 '합작 36승'의 막강한 선발 트리오를 갖추고 있다. 다만, 최근 댄 하렌과 조시 베켓이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4~5 선발 쪽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리그 최상급 좌완 선발이 추가된다면 말 그대로 무시무시한 선발진을 갖출 수 있다. 특급 선발을 내주는 만큼 '상당한 보상'을 원하는 '판매구단'의 요구를 어떻게 맞춰주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다저스는 29일 시카고 컵스에서 양도 선수로 지명된 2루수 다윈 바니를 영입했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2012년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는 탁월하다. 다저스는 최근 백업 내야수들의 부상이 이어진데다 쿠바 출신의 내야수 알렉스 게레로를 트리플A 팀에서 좌익수로 출전시키는 중이어서 내야 백업이 필요하다.

굳이 '대형 투수' 영입이 필요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시즌 성적이 나쁘지만 경험많은 베테랑 투수들의 이적 뒤 활약이 쏠쏠하다. 보스턴에서 1승9패, 방어율 4.50을 기록했던 제이크 피비는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뒤 첫 등판에서 6이닝 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상대가 류현진이어서 패전을 기록했을 뿐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브랜든 매카시는 올시즌 애리조나에서 5승10패, 방어율 4.49로 썩 좋지 않았지만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된 뒤 완전히 달라졌다. 3경기 등판해 2승무패, 방어율 1.45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역시 지난해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은 리키 놀라스코를 영입해 후반기 큰 도움을 받은 바 있다. 마이애미에서 5승8패, 3.85를 기록했던 놀라스코는 다저스 이적 뒤 8승3패, 3.52로 맹활약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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