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를 향해 가고 있는 '도루왕' 디 고든

2014. 7. 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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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인턴기자] "포지가 날 눈 밖에 뒀다. 그래서 홈으로 뛰었다." 디 고든(26·LA다저스)이 2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낫아웃상황에 홈으로 쇄도한 후 남긴 다부진 코멘트다. 2-2동점을 만들고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천금 같은 질주였다. 고든의 활약에 힘입어 류현진도 12승 달성에 성공했다. 고든은 미완의 대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점차 완전체에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고든은 현재 4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부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빠른 발은 마이너리그시절부터 정평이 나있었다. 다만 출중한 주루능력에 비해 출루율이 낮아 '반쪽선수'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었다. 실제로 고든은 2012시즌 87경기 출전 32도루, 2013시즌 31경기 출전 10도루로 빠른 발을 과시했지만 출루율은 2012년-0.280, 2013년-0.314로 낮았다. 주전 2루수 자리는 안정적인 수비와 3할 3푼 대의 출루율을 보인 베테랑 마크 엘리스(現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에게 내줘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자리를 꿰찼다. 0.294의 타율을 기록하며 야시엘 푸이그(0.310)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고액 연봉자인 헨리 라미레즈(0.281), 맷 켐프(0.277), 아드리안 곤살레스(0.261)보다 높은 타율이다. 주루는 말할 것도 없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에러 수는 8개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규정타석에 들어선 2루수 20명과 비교했을 때 최다 공동 6위지만 Range Factor(수비기여도)는 4.48로 리그 2루수 평균이다. 어려운 타구도 곧잘 잡아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범위는 고든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기도하다.

장점도 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장타율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출루율은 분명 고든이 보완해야 할 단점이다. 타율은 0.294로 준수하지만 타율에 비해 출루율은 0.345로 높지 않다. 자신의 주무기인 빠른 발을 100% 활용하기위해서는 선구안을 길러 출루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고 풀타임을 소화해보지 못한 부분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고든은 아직 젊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4년차에 불과하다. 완벽히 가다듬어 지지는 않았지만 고든의 역동적인 플레이가 팀에 큰 에너지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고든이 시즌이 끝났을 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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