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최용수-황선홍..차기 감독 후보"

2014. 7.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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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 브라질 참패, 체력·역습·압박 부족

- 잦은 감독 교체 바람직하지 않아

- 축피아 있다는 발언에는 동의안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 박재홍> 홍명보 감독 사퇴 후 지금까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이 계속 공석입니다. 차기 신임 감독 선임 역할을 하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새로 꾸려졌다고 합니다. 한국 축구, 다시 살아나야죠. 이용수 신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이용수>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12년 만에 어려운 자리에 다시 돌아오셨습니다.

◆ 이용수> 네, 그렇게 됐습니다. 어쨌든 기쁘지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선뜻 이 자리를 수락하기 어렵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이용수> 사실 여러 고민도 많이 했는데요. 어쨌든 누군가는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결심을 했습니다.

◇ 박재홍> 히딩크 감독도 적임자가 뽑혔다, 이렇게 지원 사격도 해주고 있고요. 많은 분들이 굉장히 환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일을 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 기술위원회의 역할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이 궁금해 하고 또 헷갈리시기도 하는데요. 이를테면 감독 선임만 하는 것이냐, 아니면 실제 경기에서 전술적인 조언까지, 혹은 선수 차출 문제에도 개입할 수 있는가. 이런 것도 궁금해 하시거든요. 어떻습니까?

◆ 이용수> 일반적으로 기술위원회가 대표팀에 간섭 같은 것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일단은 대표팀에 대한 기술·전술적인 부분은 감독님의 역량에 의해서 대부분 결정이 됩니다. 기술위원회에서는 이제 지원하는 문제, 스포츠 과학적인 접근 방법들을 제공하는, 대표팀 코칭 스태프를 도와주는 역할이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사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굉장히 우리 축구가 발전을 했고 그래서 성과가 많이 있고, 또한 위상과 자산을 많이 얻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그런데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참패를 했기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의 재산을 다 잃은 것이 아니냐, 이런 실망이 있거든요.

◆ 이용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 감독 이하 선수들도 여러 가지 면에서 애를 많이 썼습니다마는 좀 아쉬운 것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장점으로 여겨 왔던 체력적인 부분, 그리고 빠른 역습이나 움직임, 압박. 이렇게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이 드러나지 못했던 부분이 아마 많은 축구팬들이 아쉽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서 나타난 경기 결과는 좀 실망스럽기는 합니다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앞으로 아시안컵이나 여러 가지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고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제 가장 먼저 해결하실 문제가 신임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입니다. 지금 어느 정도 선까지 준비가 된 겁니까?

◆ 이용수> 일단은 30일 오후에 기술위원회가 다시 모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1박 2일로요. 저희들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빨리 결론을 만들어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외국인 감독, 또는 내국인 감독 정해진 건 없고요. 일단 내국인 감독 아마 열다섯 분 정도. 내국인 감독 한 열다섯 분 정도 리스트를 준비를 해서 1박 2일 동안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 박재홍> 약 30명 정도의 리스트를 바탕으로 감독 선임을 하신다는 말씀인데요. 실제로 우리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분들이 꽤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분들인지 말씀은 안 해 주실 것 같고요.

◆ 이용수>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한테 직접 연락이 온 분들은 없고요. 아마 언론에서 여러 가지 보도를 한 건데요. 이름이나 또는 감독들의 명단을 밝히는 것은 아직은 좀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렇다면 히딩크 감독 수준의 세계적인 명장도 있을까요?

◆ 이용수> 고민입니다. 사실은 그 부분은 이제 명성 있는, 능력 있는 감독. 그런 분을 모시려면 사실 연봉이 예를 들어서 1년에 30억에서 부대비용까지 하면 50억 이상의 비용을 현재 축구협회의 재정적인 수준에서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어쨌든 외국 감독을 모신다고 생각한다면 축구팬들의 기대수준도 있고 능력이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예산이라는 조건도 있군요.

◆ 이용수> 그렇습니다. 사실 현실적인 것, 재정적인 것을 전혀 고려대상에서 제외할 수는 없는 실정입니다.

◇ 박재홍> 또한 언론 인터뷰에서 20년을 내다보고 준비하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준비과정에서요. 얼마 전 저희가 김호 전 감독님과 인터뷰를 했을 때 축구협회가 감독과 선수, 코치들 위에 군림하기도 한다. 이런 지적도 하셨었거든요. 이른바 축피아가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이용수> 어느 부분은 김호 감독님의 생각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축구회가 축구인 위에 군림하고 있다. 그런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고요. 축구인 또는 협회 또 밖에 있는 모든 지도자들이 힘을 합하고 지혜를 모으는 것이 지금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실제로 대표팀이 운영되는 과정을 보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도 국내 출신 감독 세 분이 경질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정들을 보면 과연 감독이 전권을 행사했었는가, 이런 반성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용수> 중간에 감독이 경질되는 과정에서 사실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정들을 내렸던 것은 저도 개인적으로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이 자주 교체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연속성 있는, 감독의 재임기간을 지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K-리그 출신인 최용수, 황선홍 감독도 가능할까요?

◆ 이용수> 일단 리스트 상에는 당연히 최용수, 황선홍 감독도 포함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최용수 감독과 황선홍 감독도 국내 출신으로 리스트에 있다. 이렇게까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감독 선임의 첫 단추, 정말 잘 끼워지면 좋겠군요. 고맙습니다.

◆ 이용수> 네, 고맙습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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