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설리, '해적' 찍으며 행복해했지만 안타깝기도.." (인터뷰②)

입력 2014. 7. 29. 07:53 수정 2014. 7. 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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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손예진은 어느새 연기 경력 10년을 훌쩍 넘긴 배우가 됐다. 지난 1999년 한 화장품 CF로 얼굴을 알린 후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데뷔작 속 그는 풋풋하고 상큼한 이미지로 대중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고, 이후 청순함의 대명사로 불리며 드라마와 스크린을 종횡무진했다.

내달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손예진은 그동안 그를 대표하던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여자 해적이자 해적단의 단주 여월 역으로 분해 강단 있는 카리스마를 발산한 것.

이번 영화에서 손예진은 연기를 갓 시작했을 때 자신의 풋풋함을 떠올릴 만한, 이제 막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는 흑묘 역의 설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손예진은 한 때 배우였지만 다시 가수의 길을 걸었고, 또 한 번 배우로서 발을 떼고 있는 설리에게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전했다.

손예진은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설리가 후배다 보니 선배들과 같이 했을 때의 불안함,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래도 자신은 또래들과 연기했을 때 보다 더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또 손예진은 추운 겨울 야외 촬영이 많았던 탓에 '해적:바다로 간 산적' 촬영장에서 서로를 챙겨줄 정도의 여력이 없었다고 겸손한 말을 전했지만 참복 역의 이이경이나 흑묘 역의 설리가 조언을 건넸을 때 잘 받아들여줬다며 칭찬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신인들은 옆에서 누가 뭐라고 할 경우 잘못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까지도 놓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릴 수 있는데, 다행히 잘 받아들여주고 빨리 빨리 흡수하더라"라며 "'해적'을 찍을 때 설리가 행복해 했는데 그 외의 다른 부분들이 안타깝고 짠하다. 이번에 알게 됐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다더라. 어린 나이부터 이쪽 일을 하는 건 심지가 강해도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좀 안쓰러웠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많은 배우들이 그래왔을 테지만 손예진 역시 배우로서 힘든 시간들을 거쳐 온 선배 중 한 명이기 때문일 것.

손예진은 "나 같은 경우 나이가 들면서 더 여유로워지고 편해졌다. 이십대 때는 방황하고 흔들리는 부분들이 많았다. 경험해보지 않아 잘 몰랐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 때 들은 이야기들이 마음에 새겨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말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같은 일을 오래 하다 보니 구력이 생길 수밖에 없고,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십대를 치열하고 아프게 보냈더라도 그 고난의 시간을 잘 겪고 견디면 훨씬 더 편해지고 약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고난의 시간들을 겪고 어엿하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손예진은 아직까지도 청순미의 대명사로 불리곤 한다.

그는 "여배우로서 청순한 이미지는 항상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다. 역할에 맞춰 연기를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내 모습 자체가 강한 느낌은 아니다. 배우로서 청순해 보인다거나 터프해 보인다는 것 모두 좋은 것 같다. 앞으로 연기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고 말해 배우 손예진이 선보일 한층 더 다양한 모습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대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드라마 '추노', 영화 '7급 공무원' 등을 선보인 천성일 작가와 '두 얼굴의 여친', '댄싱퀸' 등의 메가폰을 잡은 이석훈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손예진, 김남길,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박철민, 신정근, 김원해, 조달환, 조희봉, 정성화, 설리, 이이경 등이 출연했다. 내달 6일 개봉.

[배우 손예진,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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