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킬러' 피비도 깼다

입력 2014. 7. 29. 06:43 수정 2014. 7.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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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아닷컴DB

■ SF전 스윕 완성·LTE급 12승 의미고비마다 고속 슬라이더로 강타선 삼진 처리서부지구 선두 다저스, SF와 1.5게임차 벌려커쇼·그레인키와 나란히 ML 다승 공동 2위에■ 류현진에게 쏟아진 찬사LA타임스 "3연전 중 가장 팽팽했던 경기 승리"EPSN "사이영상 제이크 피비보다 잘 던졌다"매팅리 감독 "모든 팀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 LA다저스)이 LTE급의 속도로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 & 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 7탈삼진으로 시즌 12번째 승리(5패)를 따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분전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잭 그레인키-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을 투입해 모두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시즌 전적 59승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가 됐다. 2위 자이언츠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 류현진 신무기 브레이킹 볼 위력 돋보여

돈 매팅리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이날 경기에서 자이언츠는 하루 전 영입한 '다저스 킬러' 제이크 피비(33)를 출격시켰다. 메이저리그 통산 133승에 빛나는 피비가 다저스를 상대로 통산 14승2패(방어율 2.21)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비까지 투입하며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를 면하기 위한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 감독의 노림수는 류현진의 호투로 물거품이 됐다.

류현진은 6회까지 6피안타(1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방어율이 3.39에서 3.44로 높아졌지만 내셔널리그 다승부문에서 팀 동료 커쇼, 그레인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행운이 따라준다면 다승왕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페이스다.

최근 조시 베켓에게 커브를, 커쇼에게 고속 슬라이더 던지는 법을 배워 신무기로 장착한 류현진의 브레이킹 볼에 자이언츠 타선은 삼진을 7개나 당했다. 2회까지 17개의 공으로 6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3회말 첫 타자 댄 어글라의 볼넷 출루에 이어 그레고르 블랑코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후안 우리베의 동점 적시타로 1-1이 된 4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크로포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5회초 피비의 와일드피치 2개와 핸리 라미레스의 적시타, 칼 크로포드의 적시 3루타를 앞세워 3점을 뽑으며 4-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3B에서 던진 150km자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8번째 피홈런. 그러나 류현진은 6회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유지했다. 류현진의 뒤를 이은 J P 하웰, 브라이언 윌슨, 캔리 잰슨이 1이닝씩을 던지며 4-3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경기 뒤 "비디오를 보며 커쇼가 던진 슬라이더를 보고 배웠다"며 "앞으로 많이 던져야겠다"고 말했다.

● 매팅리 감독 "슬라이더가 더 훌륭해졌다" 칭찬

류현진의 빛나는 투구에 미국언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지역언론인 LA타임스는 "다저스가 3연전 중 가장 팽팽했던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며 "류현진은 매우 잘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전문매체인 ESPN은 "류현진이 제이크 피비보다 더 잘 던졌다"고 전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모든 팀이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가 됐다"고 극찬하며 "슬라이더가 더 훌륭해졌다. 슬라이더는 류현진의 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슬럼프에 빠져 있는 댄 해런이 등판을 한 차례 건너 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류현진은 오는 8월2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최근 4경기 연속 승리이자 시즌 13승에 도전한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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