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아시아 풋볼] 박지성과 미야모토, 10년 후가 기대된다

김성진 2014. 7. 29.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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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유럽과 남미로 양분된 세계 축구계의 판도를 볼 때 아시아는 축구의 변방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시아는 무궁한 잠재력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세계 정상에 오를 그날을 기다리며 축구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아시아 풋볼은 세계 정상을 향하는 아시아 축구를 조명해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바라는 시간이다.

박지성(33)이 K리그 올스타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고 결혼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축구행정가를 은퇴 후의 모습으로 그린 그는 당분간 학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공부를 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의 마지막 무대였던 K리그 올스타전은 수많은 K리그 선수들이 함께 했다. 또한 특별한 이도 바다 건너 한국으로 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미야모토 츠네야스(37)다.

박지성이 J리그에서 뛸 때 미야모토와 한 팀을 이룬 적이 없다. 함께 뛰었던 것은 2002년 J리그 올스타전이 유일하다. 그러나 칸사이 지방을 연고로 하는 교토 상가 FC(박지성)와 감바 오사카(미야모토)에서 뛰었고, J리그 경기에서 수 차례 만나며 인간적인 교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의 인연은 2012년 미야모토의 아시안 드림컵 참가로 이어졌다.

미야모토는 박지성이 가려는 길의 모델이기도 했다. 박지성은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마스터 코스는 FIFA가 스포츠 분야의 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석사 과정으로 법학, 경영학 등을 공부한다. 2011년 은퇴한 미야모토는 2012년부터 2년간 이 과정을 밟았다. 미야모토는 "박지성과 FIFA 마스터 코스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FIFA 마스터 코스가 축구행정을 위한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이수를 하면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FIFA 마스터 코스 이수자 중 상당수가 각종 국제 스포츠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미 국제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박지성으로서는 더욱 수월하게 축구행정을 알 수 있다.

미야모토는 지난 6월 FIFA 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분석했다. 일본축구협회의 추천으로 이루어졌지만 이는 축구행정가로 가는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일본축구협회는 그를 기술위원장 후보로 꼽았을 만큼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하나씩 밟아간다면 상위 레벨에서 축구행정 혹은 전문가로서 일을 하게 된다.

또한 미야모토는 코치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해 이를 밝히기도 했다. 지도자를 알아야 축구행정을 더욱 완벽히 할 수 있다. 박지성이 유소년 축구를 위해 투자하고 가르치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박지성과 미야모토는 축구화를 벗고 하나씩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둘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를 끌어주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이들이 10년 뒤 한국과 일본의 축구행정을 이끌어 가는 존재로 등장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글=김성진 기자

사진=신요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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