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 D-1.. 여야 막판 표몰이 총력]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재보선 클라이막스는 막판 추격전

엄기영 기자 2014. 7. 2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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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백미는 막판 추격전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여유롭게 이기거나 시종일관 끌려다니다가 최종 결과에서 승패가 바뀐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7·30재보선 역시 15곳 가운데 9곳이 박빙 혹은 경합지로 분류되고 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모두 손에 땀을 쥐는 형국이다. 까다로운 유권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서울 동작을과 도농 복합지인 경기 김포의 선택, 그리고 전남 순천·곡성이 지역구도를 깨느냐는 향후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맹추격 노회찬, 2차 단일화 고심=유일한 서울 선거인 동작을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과 지난 24일 깜짝 단일화에 성공한 이후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단일화 전에는 나 후보가 난공불락이었으나 지금은 박빙이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인 20∼23일 실시된 중앙일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나 후보는 44.5%를 얻어 노 후보(34.4%)를 10.1% 포인트 앞섰다. 지금은 단일화 효과 등이 반영돼 격차가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나 후보와 노 후보의 현재 격차는 5% 포인트 이내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내심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2차 단일화를 통해 막판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김 후보가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와 이미 단일화했기 때문에 2차 단일화가 성공하더라도 자칫 '종북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조심스럽다. 새정치연합 역시 결과적으로 통합진보당과 연대한 것으로 비칠 수 있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은 2차 단일화 움직임을 '종북야합연대' '막장 릴레이 연대'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돌풍, 지역구도 돌파할까…김두관, 막판 대역전 가능할까=이정현 후보가 여권의 불모지인 순천·곡성에서 일으키고 있는 돌풍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김부겸 전 의원의 사례와 비견된다. 김 전 의원은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졌지만 무려 40.33%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여수MBC·순천KBS가 지난 20∼21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여권은 1988년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전남에서는 아무도 당선되지 못했다. 이 후보가 여전히 뒤쫓는 상황으로 당선 여부는 물론 득표율 모두 시사하는 바가 클 전망이다.

김두관 후보는 막판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24일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졌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지금까지는 '이장 신화'를 써 왔지만 적지인 김포에서는 '굽네치킨' 성공신화를 내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골든 크로스'를 주장했다. 김한길 대표는 김포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김 후보가 앞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거 여당 강세지역에서 야권 후보가 막판 맹추격에 성공한 사례는 적지 않다. 현재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손학규 후보는 2011년 4·27 경기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뒷심을 발휘해 이겼다. 반면 2012년 총선에서 당시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맹추격했으나 끝내 1.14%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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