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버틴 조상우 '씩씩투'..넥센 허리싸움 완승

2014. 7. 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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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돌아온 강속구' 조상우(20)의 역투를 앞세워 허리 싸움의 우위를 점하며 SK 와이번스와의 혈전을 대역전승으로 이끌었다.

넥센과 SK의 시즌 11차전이 벌어진 28일 인천 문학구장.

8회말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조상우가 더그아웃으로 돌아오자 넥센 류영수(69) 투수코치는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제자의 등을 뜨겁게 껴안았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이날 조상우가 해낸 역할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선발 강윤구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강판해 일찌감치 불펜을 동원해야 하던 상황에서, 조상우는 10-7로 역전한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3⅓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버텨냈다.

1회에만 7점을 내주며 패배의 예감 속에 경기를 시작하고도 큰 점수차를 뒤집는 역전극을 벌인 첫 번째 힘은 물론 강력한 타선이었지만, 조상우를 필두로 한 계투진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었다.

3회부터 가동한 SK 계투진이 6명을 돌아가며 마운드에 올리고 8실점한 반면, 넥센은 대량실점한 1회를 지난 이후에는 1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허리의 힘을 뽐냈다.

조상우는 특히 올 시즌 넥센 계투진에 힘을 더한 주역이다.

힘이 넘치는 강속구로 무장한 조상우가 데뷔 2년차인 올해 계투진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넥센은 한현희·손승락과 엮어 강력한 필승조를 구축했다.

조상우가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된 5월 11일 이후에는 팀이 휘청거리기도 했다.

애초 8월 말에야 복귀할 수 있으리라던 의료진의 예상과 달리 조상우는 7월 8일 복귀했다.

조상우의 복귀를 기점으로 넥센도 다시 힘을 얻었다.

조상우는 복귀 이후 이날까지 5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단 1점의 실점만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데뷔 후 최다인 3⅓이닝을 버티며 53개의 공을 던졌다.

26일 SK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을 더하면, 이번 3연전에서 선발투수 못잖은 5⅓이닝 1실점의 역투를 한 셈이다.

그럼에도 이날 8회 한동민에게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상대 배트를 부러뜨릴 만큼 마지막까지 공에 힘을 실었다.

부상을 털어낸 조상우의 역투가 이어질수록,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올해 더 높은 곳을 노리는 넥센의 꿈도 한 걸음 더 현실에 다가설 수 있다.

조상우는 "신기하게도 다치기 전보다 지금이 완급 조절이 잘된다"면서 "전에는 힘으로만 던졌는데, 지금은 요령을 알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앞으로도 부상 없이 지금처럼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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