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소집' 여자농구 대표팀, "AG 금메달에 올인"

김우석 2014. 7.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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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진천/김우석 기자] 그 어느 해보다 빠른 5월에 소집되어 2차 훈련까지 끝냈던 여자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향해 3차 훈련에 돌입했다.

여자 대표팀은 목표를 위해 그 어느 해보다도 빠른 5월에 소집이 되었고, 1차 재활 훈련과 2차 훈련을 펼쳤던 대표팀은 지난 한달 간 휴가(?)를 끝내고 다시 모여 9월 중순에 있을 아시안 게임을 위한 마지막 훈련을 시작했다.

2차 훈련까지 재활과 체력이 목표였던 대표팀은 이제 2차 훈련 중반부터 시작되었던 공수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갖는다. 위성우 감독은 "이제 공수에 있어 패턴을 정례화해야 하는 시기이다. 2차 훈련까지는 아무래도 체력을 중심으로 한 훈련이 많았다고 본다. 볼 운동을 중심으로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2차 훈련 때까지 대표팀은 체력과 조직력의 비중을 3대7 정도로 하는 것 처럼 보였다. 연습 게임의 양도 많지 않았고, 선수들 체력을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볼 운동을 하더라도 꼭 체력이 포함된 운동을 실시했었다.

하지만 이제 약 한달 정도의 준비 기간이 남은 만큼 실전에서 사용할 조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제 대표팀은 약 20일 정도 진천에서 조직력을 담금질하는 시간을 가진 뒤 20일 체코로 훈련장을 옮겨 체코 대표팀이 포함된 4개국 친선 경기를 갖는다.

체코에 가기 전까지 대표팀은 실전에서 사용할 공수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일 동안 전술을 가다듬은 후 체코에서의 실전과 같은 전지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체코 전지 훈련이 시행 착오를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체코 전지 훈련은 목표인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일본이 계속된 강화훈련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있는 전지훈련이 될 전망이다. 위 감독은 "체코에서 10일 동안 4번의 연습 경기를 갖는다. 단기간에 치르는 게임이고, 수준이 높은 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좋은 훈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은 다시 진천 선수촌으로 입촌해 남자 고등학교 팀과 계속 연습 경기를 가질 것이다. 대회가 임박하는 시간이니 만큼, 실전이 가장 좋은 연습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위 감독은 "현재 같이 훈련을 하고 있는 세계선수권 대회 대표팀과 연습 게임을 하겠지만, 남자 고등학교 선수들과 연습 게임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제 아시안 게임까지 남은 기간은 약 50여일 정도이다. 금메달의 걸림돌이 될 중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에 2진에 가까운 선수들을 파견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두 나라 모두 선수 관련한 인프라가 좋은 현실이기 때문에 실력의 편차가 아주 크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미세한 차이는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여자농구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억울한 판정으로 인해 금메달을 빼앗겼던 기억을 되돌려 본다면 홈 코트의 이점과 양국의 2진급 선수단 파견은 더욱 호재로 다가온다. 선수단 컨디션도 그 어느 해보다 좋은 느낌이다. 일찌감치 몸을 만들기 시작한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달 있었던 소속 팀에서 가졌던 일본과 중국 팀 연습 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위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고질적인 부상을 가진 최윤아와 하은주 정도만 100% 연습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라며 현재 대표팀 컨디션이 '맑음'이라고 말해 주었다.

대표팀 최고참인 이미선(35, 포인트 가드, 삼성생명)은 "마지막 대표팀이 될 것 같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며 짧고 굵게 대표팀을 마감하는 소망을 밝혔다.

여자농구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인 게임이 마지막이다.무려 20년 전 일이다. 현재까지는 준비가 순조로운 여자농구 대표팀이다. 내부적인 분위기와 외부 요소까지 목표인 금메달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듯 했다. 20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까? 긴장감마저 돌았던 3차 훈련의 소집일이었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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