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마 "선처해 준다는 TV뉴스 보고 자수했다"(종합3보)

입력 2014. 7. 28. 16:18 수정 2015. 4.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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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엄마' 김명숙·양회정 부인 등 2명 자수 검찰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은 자수 안 해"

'김엄마' 김명숙·양회정 부인 등 2명 자수

검찰 "유병언 운전기사 양회정은 자수 안 해"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운전기사 양회정(55)씨의 부인 유희자(52)씨가 28일 검찰에 전격 자수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께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직접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자수 의사를 밝힐 당시 서울 노원구 태릉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시간 반 뒤인 오전 8시 30분께 유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 자수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친분 관계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고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또 "5월 27∼28일께 금수원에서 나와 유씨와 계속 함께 있었다"며 "금수원을 나온 이후부터 둘 다 양씨와는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수한 경위에 대해서는 "선처해 준다는 TV뉴스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 초기부터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김씨는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5월 27일 검찰에 체포되자 이후부터 순천 지역 도피조를 총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오래전부터 금수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으며 평소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주말마다 금수원 내에서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는 등 구원파의 대모 역할을 해왔다.

검찰은 김씨가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 전 회장의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김씨의 지시를 받고 여동생(47)에게 전화를 걸어 유 전 회장의 도피처를 마련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은 4월 23일 새벽 경기도 안성에 있는 금수원에서 빠져나온 직후 '신엄마' 신명희(64·여)씨의 언니 소유 아파트에 하루 동안 머물렀다.

이후 유씨 여동생의 단독주택에서 열흘 가까이 은신했다가 5월 3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으로 도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의 여동생은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돼 구속 기소된 아이원아이홀딩스 직원 한모(49)씨의 부인이다.

유씨의 남편인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순천 은신처를 마련해주고 수사 동향을 알려주며 각종 심부름을 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5월 29일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승용차를 버려둔 채 경기도 안성으로 잠입한 뒤 행방을 감췄다.

그러나 양씨는 이날 자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 유씨를 상대로 6월 12일 이전인 유 전 회장의 사망 전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주범이 사망해 처벌가치가 떨어진다며 김씨와 유씨 등이 이달 안에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검거된 '신엄마' 딸 박수경(34)씨에 대해서는 '자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날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다만 수사 과정에서 김씨와 유씨의 다른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 구속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김씨와 유씨의 범인도피 및 은닉 혐의 외 추가로 드러난 것은 없다"며 "피의자들 진술이 계속 오락가락해 앞으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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