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특급투수' 류현진, NL 다승왕도 보인다

이원만 입력 2014. 7. 28. 15:54 수정 2014. 7.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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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스포츠조선 DB

'코리안 몬스터'의 눈높이는 메이저리그 최다승 투수에 맞춰져 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은 이제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다. LA 다저스에서나 3선발일 뿐 다른 팀이라면 당장 1선발 에이스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는 미국 현지의 해설자나 캐스터가 자주 하는 말이다. 루키 시절인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층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실력은 수치상으로 확연히 입증된다.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시즌 12승(5패)째를 달성하면서 류현진의 입지는 당당히 '톱클래스 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31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

▶NL 다승왕 도전, 꿈이 아니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20번째 선발 등판만에 1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의 페이스를 월등히 능가하는 수치. 지난해 승수(14승)에 이제 2승만을 남겨뒀을 뿐이다. 앞으로 10차례 정도 더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개인 최다승 경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3승만 추가하면 15승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더불어 지금의 승률 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면 시즌 막판 내셔널리그 최다승 경쟁에도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도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12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류현진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가 13승을 거둬 다승 부문 전체 1위이고, 그 뒤로 11명의 투수가 12승을 올리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류현진은 2위 그룹의 일원이다.

내셔널리그만 따지면 12승 이상을 거둔 투수들은 총 7명으로 그룹이 더욱 좁혀진다. 웨인라이트를 필두로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등 LA다저스 선발 3인방이 있고,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 레즈),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리 페랄타(밀워키 브루어스) 등 6명이 공동 2위다. 1승 차이 밖에 나지 않아 류현진도 당당히 내셔널리그 다승왕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시즌 후반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예측하긴 어렵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미 류현진은 각팀의 톱클래스 에이스들과 견주어 전혀 뒤질 바 없는 반열에 오른 셈이다. 일시적인 운이 아닌 당당한 실력으로 만든 결과다.

현재 류현진의 시즌 승률은 0.706이다. 이는 내셔널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기록. 이 승률이 시즌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다면 류현진이 남은 10경기에서 적어도 6~7승 정도는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류현진의 올 시즌 예상 승수는 18~19승 정도가 된다. 박찬호가 세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18승)을 넘어설 수도 있다. 또 다승왕 경쟁에 뛰어들 자격도 갖추게 된다.

LA 다저스 류현진. 스포츠조선DB

▶더 빨라지고 정교해진 슬라이더

올해 류현진이 이렇듯 한층 더 진화한 이유는 역시 다양한 구종의 위력 증대다. 지난해 '직구-체인지업'위주였던 피칭 스타일이 올해는 슬라이더와 커브까지 살아나며 '포피치'로 진화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건 야구인 사이에서는 '불가사의'한 일로 여겨진다. 한 투수가 이렇게 많은 구종을 각각 정교하게 던지기란 극도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활약상을 지켜보는 많은 동료 선수들은 혀를 내두르곤 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도 "류현진처럼 공을 던진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공을 던져본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평생 노력해도 저렇게 안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손의 감각이나 밸런스 조정이 천재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런 변화를 통해 류현진은 매 경기 맞춤형 전략을 들고 나오게 됐다. 상대팀 타자의 유형과 노림수 그리고 자신의 당일 컨디션과 보유 구종의 구위, 제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구를 마음대로 변화시킬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매경기 투구 패턴이 달라지는 이유다. 타자의 입장에서는 수시로 환경에 맞춰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카멜레온을 만나는 기분일 것이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의 류현진은 '슬라이더 투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패스트볼을 기본으로 던지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최고구속 90마일(145㎞)까지 나온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슬라이더의 스피드는 한층 빨라졌고, 제구력은 더 정교해졌다. 마치 오래전부터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졌던 투수같은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 총 10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이중 패스트볼이 46개, 슬라이더가 31개로 전체 75%였다. 커브(15개)와 체인지업(11개)은 양념처럼 섞어 던져 타자를 혼란에 빠트렸다. 이러한 '패스트볼-고속슬라이더'의 투 피치는 마치 2011년 한국 프로야구 투수부문 4관왕을 독식했던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현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의 투구 패턴과 흡사하다.

그러나 이런 투구 패턴은 류현진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투구 패턴의 한 갈래일 뿐이다. 류현진은 때로는 커브를 주무기로 할 때도 있고, 때로는 직구-체인지업의 투 피치로 상대를 요리하기도 한다. 이런 자유자재의 투구 패턴 변주는 오직 류현진만이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자 트레이드 마크다.

결국 슬라이더의 스피드와 제구력 증가로 대변되는 다양한 구종의 진화는 류현진이 올해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이제 꿈이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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