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만 부각시킨 '박수경' 팬카페 등장

김다솔 2014. 7.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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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대균 씨와 함께 붙잡힌 조력자 박수경 씨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범인도피죄'란 혐의는 사라지고 미모만 부각된 건데요.

온라인 팬카페까지 개설됐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SNS에 개설된 카페입니다.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 씨의 개인 경호원이자 비서, 박수경 씨의 팬카페입니다.

메인 화면도 박 씨가 검찰로 압송될 당시 사진.

대균씨와 오피스텔에서 은둔생활을 하다 검거된 지난주 금요일 SNS에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회원수 20명.

비공개로 관리자의 허가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합니다.

팬카페 이름은 박 씨가 미녀라는 점만을 부각시켰습니다.

외모에 가려 범죄자의 도피와 은닉을 도운 혐의는 실종된 겁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이주하 / 서울 은평구> "신창원 씨 잡혔을 때도 니트 티셔츠 굉장히 유행했었잖아요. 정의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흐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 포털에서는 박수경만 치면 '미모'라는 단어가 함께 검색될 정도.

전문가들은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이 같은 현상이 정부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다고 말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의혹이 너무 많고 아직까지 결정적인 사안들은 미궁에 빠져 있으니까..정보 수집하고 올리고 토론하고 이런 게 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팬카페라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거든요."

시청률만을 고려한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행태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꼿꼿한 자세의 미녀 호위무사.

일부 네티즌의 관심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적어도 인터넷상에서 '범죄 혐의'라는 본질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뉴스Y 성승환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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