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리쯔쥔, 김연아 이을 새 피겨 여신"

입력 2014. 7. 28. 11:43 수정 2014. 7. 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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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실력과 미모를 겸비했던 '피겨여왕' 김연아(24)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에 최근 중국 언론에서는 2014 타이베이 4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리쯔쥔(18·李子君)이 김연아를 계승할만한 존재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리쯔쥔은 한국에서 '리지준'으로 자주 표기된다.

중국 일간지 '신원천바오'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외국 기자가 리쯔쥔은 중국의 김연아가 될 필요가 있다면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칭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미 그녀는 중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으로 여겨진다"면서 많은 팬이 "용모에서 한국의 김연아보다 많이 낫다. '새 피겨스케이팅 여신'의 유력한 후보"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기자들도 리쯔쥔에 대해 호평했다. 일본뉴스통신사 '지지'의 40대 사진기자는 "리쯔쥔의 동양적인 기질·고전미와 카메라 렌즈에 찍히는 사진과의 조화를 나뿐만 아니라 다른 기자들도 가장 좋아한다"고 외모를 칭찬했다.

일본 일간지 '산케이신문' 기자도 "피겨스케이팅은 본래 기술과 예술적인 측면이 조화로워야 한다"면서 "이런 면에서 리쯔쥔은 타고났다. 앞으로 많이 단련하면 틀림없이 큰 인물이 된다"고 예상했다.

리쯔쥔은 현재 국제빙상연맹(ISU) 여자 싱글 순위에서 세계 20위에 올라있다. 4대륙선수권 입상 외에는 2010-11 베이징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2012 인스브루크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인 경력이다.

4대륙선수권과 그랑프리 파이널은 ISU가 세계선수권·올림픽과 함께 순위 산정에서 다른 대회와 구분하여 가산점을 주는 '메이저대회'다. 그러나 2014 4대륙선수권과 2010-11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개최지가 모두 중화권인 타이베이와 베이징이었다는 것이 동메달 획득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ISU의 2015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도 3월 23~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그동안의 전례로 볼 때 리쯔쥔의 고득점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의 잇따른 리쯔쥔 관련 보도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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