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D-2] 與野, 별(거물급 중진) 떨어질라 초긴장

최은석 2014. 7. 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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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현재까지 여야는 각각 9곳과 6곳에서 우위 또는 박빙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5곳의 수도권 선거구 중 경기 수원병(丙)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우세를 점쳤고, 영남(부산 해운대·기장갑, 울산 남을)과 충청(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승리를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호남 4곳과 경기 수원병, 평택을에서 승리를 예상했다. 대전 대덕은 여야 모두 경합 지역으로 꼽고 있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선거 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나자 여야 모두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낮으면 여당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의 통설이지만, 휴가철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문가들조차 말을 아끼고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 누구에 유리?= 사전투표가 가장 높았던 곳은 전남 순천·곡성이다. 순천·곡성에서 사전투표율은 13.23%였고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고향인 곡성에서는 무려 18.91%가 이미 투표를 끝마쳤다. 전국 15개 지역구 평균인 7.9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후보가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와의 대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높은 사전투표율이 '새누리당의 호남 승리'라는 이변을 낳을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의 고민이 그만큼 깊다. 사전투표율 2위를 기록한 서울 동작을(乙)에서는 새누리당의 근심이 커졌다. 사전투표 하루 전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게 쫓기는 상황인 데다 사전투표율까지 높게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세월호 책임론과 유병언 부실수사 논란으로 야권 표 결집 가능성까지 점쳐져 판세는 점점 안갯속에 빠져들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마지막 주말 유세를 동작을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야권도 문재인·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까지 노 후보 캠프 고문단에 이름을 올리며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전하는 거물급 인사=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 여야 대선주자급 후보들은 예상 외로 고전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가 수원 영통에서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이 김진표 새정치연합 전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인 데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사퇴한 뒤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자 어려움은 가중됐다. 임 후보는 마지막 주말 캠프에 상주하는 선거운동원 전원을 모두 현장으로 보냈다. 새정치연합도 비상이 걸렸다. 손학규(수원병), 김두관(김포) 후보와 3선 중진을 지낸 정장선(평택을) 후보를 내세웠는데 이들 모두 정치 신인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원벨트의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손 후보는 지역기반이 튼튼한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와 오차 범위 안팎의 접전 중이고, 김포에 출마한 김 후보는 지역 밀착형 후보인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평택을에서는 정 후보가 40대 정치 신인인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을 펼치고 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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