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수익 독보적 1위..은행권 '4강 체제' 무너지나(종합)

2014. 7.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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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영업익 다른 은행의 2배..'보신주의 영업' 지적도

'1인당 영업익 다른 은행의 2배…'보신주의 영업'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은행들의 수익성과 생산성이 '신한 대 비(非) 신한' 구도로 양극화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신한은행의 독보적 1위가 굳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7조6천700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1조400억원을 올렸다.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에 조 단위 영업익을 냈다.

같은 기간에 국민은행의 매출액은 8조1천800억원으로 신한은행보다 많았다. 그러나 영업익은 6천700억원으로 신한은행의 64%에 불과했다.

하나은행도 매출액에서는 신한은행과 비슷한 7조4천300억원을 잠정 신고했지만, 영업익은 약 절반 수준인 5천700억원에 그쳤다.

외환은행은 5조2천400억원 매출에 영업익은 4천억원이다. 특히 6월에는 순이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두 은행의 영업익을 합쳐도 신한은행에 못 미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6월 흑자가 200억원대로 적었는데, 이는 다른 은행보다 반기 말 상각 채권이 많은 탓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상반기 실적을 집계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1분기에 4조3천100억원 매출액에 4천300억원 영업익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으로 들쭉날쭉한 당기순익 대신 영업익으로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꾸준히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5천억원(16.3%) 줄었음에도 영업익은 1천900억원(22.3%) 늘었다.

임직원이나 점포 수와 비교한 생산성을 따지면 은행 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진다.

임직원 1만4천602명, 점포 895개를 보유한 신한은행은 상반기에 1인당 영업익 7천114만원, 점포 1개당 영업익 11억6천만원을 냈다.

임직원 2만1천568명에 점포가 1천157개인 국민은행은 1인당 영업익 3천106만원, 점포당 영업익 5억8천만원으로 각각 신한은행의 절반도 안 됐다.

하나은행(9천339명)과 외환은행(7천926명)의 영업익도 임직원 6천103만원, 5천47만원으로 신한은행에 한참 모자랐다.

신한은행의 독주 배경으로는 철저히 수익 지향적인 영업 문화에 '신한사태' 이후 한결 안정적이게 된 지배구조를 꼽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비용을 줄이고 우량 대출자산을 많이 확보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반면, 일정부분 은행들의 손실 분담이 불가피한 기업 구조조정에서 홀로 발을 빼거나 우량 여신만 취급하려는 등 '보신주의' 영업 방식을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선 조기 통합을 앞둔 하나·외환은행이나 민영화 이후의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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