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흑인예수 드라마에 미국 기독교계 발끈

김해연 2014. 7.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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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흑인 건달을 예수로 설정한 TV 드라마가 첫 회 방영을 앞두고 미국 사회에 풍파를 낳고 있습니다.

'흑인 예수'라는 제목의 코믹물이 그 문제작인데 기독교계가 방영 취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애틀랜타 김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달 7일 안방극장을 찾아가는 코믹 드라마 흑인 예수의 예고편입니다.

구세주 예수가 미국의 한 빈민가에 나타난 검은 피부의 흑인이라는 설정부터가 파격입니다.

긴 곱슬 머리를 이마끈으로 묶고 예수 복장에 가죽 샌들을 신은 모습만큼은 영락없는 구세줍니다.

하지만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하면서 육두문자를 쓰는 모습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현장음> "너희들, 제발 좀 믿어라. XX야!"

흑인 예수는 기독교에서 금기시되는 술을 나눠주는가 하면 제자들이 목이 칼칼하다는 얘기를 듣고는 공기 중에서 와인병을 꺼내는 기적을 일으킵니다.

툭하면 주민에게 얻어맞아 넘어지고 예수 자신도 폭력을 서슴지 않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역사상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예수의 재림이라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기독교계는 분노의 도가니에 휩싸였습니다.

교계는 이 드라마가 예수를 조롱하고 기독 신앙을 비하하고 있다며 방영을 취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넷과 페이스북에는 분노한 신자들의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흑인 예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싫으면 안보면 될 일이라며 교계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부 미국 언론도 드라마 제작의 중단 여부는 시청률에 달렸다며 일단 TV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보자는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연합뉴스 김재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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