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쯤되니 개리-송지효에 이용당하는 느낌

뉴스엔 2014. 7. 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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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런닝맨' 개리 송지효 진정 비즈니스 커플일까?

7월 27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2부-런닝맨'에서는 간만에 시청자들을 혼란케 한 월요커플 개리 송지효의 닭살 애정행각이 본 미션보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더 집중시켰다. 개리 송지효는 4년차 '비즈니스 커플'의 위엄을 뽐냈지만 순간 순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짜가 아닐까?'라는 착각을 하게 만든 것.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맛투어 특집이었던 만큼 이 날 '런닝맨'은 달리는 미션이 없어 이전 특집들에 비해 다소 단조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때문에 개리 송지효의 의미심장한 발언들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고 송지효 개리는 누구 한 명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뻔뻔한 표정을 지어 오히려 보는 사람들을 더욱 눈치보게 했다.

왕코형님 지석진과 한 팀이 된 송지효 개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미션에 임했다. 세 사람은 친분 만큼이나 죽이 척척 맞았고 시종일관 웃음을 뽑아냈다. 이 과정에서 커플 레이더의 시작은 인증샷이었다. 삼청동이 잘못한 것일까. 개리 송지효는 여느 연인 못지 않은 포즈로 인증 사진을 남기며 삼청동 거리를 즐겼다.

시청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한 발언들은 이어진 미션에서 전해졌다. 심박수를 160까지 올려야 성공하는 미션에 송지효와 개리는 진실게임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엿보고 심박수를 높이려 했다. 먼저 개리는 송지효에게 "단 하루라도 날 좋아해본 적 없냐"며 돌직구를 날렸고 고민하던 송지효는 "멋있었던 적은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송지효는 "오빠는 내가 여자로 보였던 적이 있어?"라며 개리 못지 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개리는 "있었다"고 대답, 송지효가 또 "그 때 내가 오빠한테 고백했으면 받아줬겠어?"라고 묻자 개리는 "바람처럼 만났을 것 같다"고 아리송한 답변을 남겼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진지한 분위기에 이를 지켜보는 맴버들의 침도 바짝바짝 말랐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날잡은 송지효는 빅뱅이 출연했을 당시 자신에게 과감하게 뽀뽀를 감행했던 개리의 행동을 언급하며 "그 때 진짜 나에게 뽀뽀하려고 그랬냐"고 물었다. 개리는 "사실 그 날 좀 아침부터 하고 싶었다"며 농을 치더니 "타이밍이 왔다. 그건 내가 한게 아니라 내 심장이 한 것이다"고 닭살 발언으로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이어진 코맞춤은 시청자들을 경악케 하기 충분했다.

"진짜 마음 있는거 아니야?"라는 의심의 빌미는 분명 두 사람이 제공했다. 물론 이들의 관계를 진지하게 바라본다면 "무슨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냐"는 반응이 상당할 것이다. "또 진짜 마음이있으면 저렇게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다수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개리 송지효의 여유로운 모습들은 당장 사귄다고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무려 4년을 함께 한 멤버다. 월요커플이라는 듀엣 캐릭터를 완성시킨 후 송지효의 열애 발표로 잠시 잠잠해졌던 이들의 비즈니스는 어느 새 다시 불타올라 시청자들의 의심을 자아내고 있다. 손잡기에 포옹은 기본, 뽀뽀에 과감한 코맞춤까지 갈수록 진득해지는 스킨십 역시 이들을 달리 보이게 만들었다. 다른 예능에는 없는, '런닝맨' 만이 자랑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개리와 송지효는 야무지게 이용하고 있다.

여느 멜로 드라마보다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든 개리 송지효에 이에 시청자들은 "이쯤되니까 내가 개리 송지효한테 이용당하고 있는 기분이다. '우리 사귀고 있었는데 몰랐지?' 할 것 같은 기분", "오늘의 부제는 개리 송지효의 멜로인가요. 이젠 진짜 헷갈릴 지경", "죽이 척척 맞아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 명이라도 어색하고 부담스러워하면 저 개그는 망하는건데", "망상은 내 잘못이 아니야", "커플놀이 진짜 싫어하는데 개리 송지효는 귀엽고 예쁘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사진= SBS '런닝맨' 캡처)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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