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 간직한 서해대협곡, 중국황산 매력을 즐기다

2014. 7. 27. 16: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산은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중국의 명산으로 손꼽힌다. 구름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기암괴석과 기송, 운해 그리고 온천까지 큰 산이 가져다주는 모든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명나라 여행가 서하객도 '오악을 돌고 나면 볼 산이 없고, 황산에서 돌아오고 나면 오악을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중국을 대표할 만한 명산이란 뜻이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중국 황산으로 떠나보자.

# 허공에 매달린 듯 아찔한 산행 펼쳐져중국 안후이성의 황산은 남북 40㎞, 동서 30㎞에 이르는 큰 산이다. 4개 현에 걸쳐 있다. 둘레만도 250㎞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 설악산의 약 3배나 되는 규모다.

황산은 해발 1860m의 연화봉을 중심으로 광명정, 천도봉 등 높은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엄청난 규모의 산군에는 해발 1000m를 넘는 봉우리가 무려 72개, 2개의 호수, 3개의 폭포, 24개의 계곡 등이 흩어져 있어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1990년 12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황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간혹 걸어서 등산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는 운곡, 옥병, 태평 등지까지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른다.

버스를 타고 운곡사까지 간 다음, 운곡사에서 백아령까지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정상까지의 길이는 약 2800m. 덜컹하며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솟아오른다. 백아령 정상까지는 단 8분. 짧은 시간이지만 거대한 산을 수직으로 바라볼 수 있어 감동적이다. 백아령에 올라서면 거대한 산세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봉우리가 눈앞에 우뚝 솟아 있어 위엄을 나타낸다. 절벽 끝엔 소나무가 자라나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한다.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위엄서해대협곡은 황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서해대협곡은 황산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협곡. 늘 안개에 가려져 있는 그 모습이 마치 바다와 같아 서해대협곡이라 불린다.

대협곡의 등산로는 거의 모두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계단은 칼로 싹둑 자른 듯한 기암괴석과 절벽 사이 허공에 걸쳐놓은 듯한 다리 위를 지난다. 절벽 끄트머리에 달라붙은 계단을 따라 오르고 내려서야 한다. 잠시 고개만 내밀면 수백 m 낭떠러지가 펼쳐져 오싹해진다. 절벽에 매달린 계단을 걷다 위로 올려다보면 깊이만큼이나 높은 봉우리들이 주욱 늘어서 위협적이기도 하다. 간신히 한두 명이 지나는 좁은 돌계단을 묵묵히 따라가 보면 어느새 대협곡 깊은 곳에 들어서게 된다.

협곡의 계단은 모두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것들이다. 덩샤오핑이 황산을 다녀간 후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 후 12년간 설계 기간과 9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01년에야 완공된 것이다. 그 계단 수가 자그마치 14만여 개에 이른다.

※ VIP투어(02-757-0040)에서 '황산(산위숙박)+취온천 3박4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매주 수ㆍ목요일 출발. 대한항공 이용. 요금은 74만3000원부터.

[전기환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