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은신처 맞나' 반신반의..문 열리자 '화들짝'

엄민재 기자 2014. 7.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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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면을 보면 경찰은, 당초 이곳을 대균 씨의 은신처로 확신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용의자들이 순순히 문을 열고 나오자, 경찰이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유병언 씨가 구원파 신도들의 조력을 받아 도피하는 것과 달리, 장남 대균 씨는 수행원이나 그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행원 하 모 씨의 여동생을 주목했습니다.

하 씨의 현 주소지가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와 다른 데다 주소지인 오피스텔 7층에 오가는 사람이 없는데도 전기와 수도가 계속 사용되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국에서 1천500곳 넘게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오피스텔이 은신처인지 확신은 없었습니다.

검거 직전까지도 경찰들은 반신반의하며 오피스텔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CCTV 화면을 보면 현관문 앞의 경찰관들도 크게 긴장한 모습이 아닙니다.

갑자기 문이 열리고 박수경 씨가 두 손을 들고 나오는 순간에야 경찰들의 움직임은 빨라졌습니다.

열쇠수리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따고 있거나, 소방 사다리차로 진입을 시도하는 긴박했던 검거작전은 아니었습니다.

검찰의 1차 조사 결과 대균 씨는 지난 4월 19일 프랑스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에 갔다가 실패했고, 다음 날 박수경 씨와 금수원을 나와 충북 진천과 음성 일대를 돌아다녔습니다.

두 사람은 금수원 주변의 박수경 씨 집에 잠깐 들렀다가 4월 21일부터 용인 오피스텔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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