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허정한 프로의 비결.."배치별 최적 임팩트 찾아라"

입력 2014. 7. 26. 08:02 수정 2014. 7. 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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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3쿠션 당구 허정한 프로가 털어놓는 당구를 잘 치는 첫 번째 비결은 '구질'이다.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어야만 복잡하고 어려운 배치라도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공 쉽게 치려면 다양한 구질을 익혀라"=프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보노라면 아주 쉽게 친다. 공이 편하게 굴러다니며 자연스럽게 1적구, 2적구에 부딪힌다. 번개 같은 샷 스피드로 만들어내는 무시무시한 전후좌우 회전력과 기괴한 공의 움직임은 예술구 대회나 시범에서나 자주 등장할 뿐, 실제 한점 한점이 소중한 3쿠션 경기에서는 차분하고 정밀하게 공을 타이르고 달래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이 능사다.

사실 그게 어렵다. 스트로크의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구질을 구사하기 때문에 공을 쉽게 치는 것이다. 골프 '백돌이'가 타이거 우즈의 스윙 속도만 못 따라하는 게 아니다. 느리고 정교한 스윙에서 더 큰 차이가 난다. 이와 마찬가지다. 당구도 같은 배치를 더 적은 힘으로, 더 느리게, 더 편안히 칠 수 있는 자가 고수다. 다만, 그렇게 하려해도 안 돼서 탈이다.

[사진제공=코줌 코리아]

허정한 프로는 이와 관련해 비밀 한 가지를 공개했다. "공 배치마다 최적의 임팩트가 따로 있습니다. 어떤 속도로 어느 순간에 임팩트를 줘야 수구에 힘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전달력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프로들은 이것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살 느리게 쳐도 공에 확 힘이 붙거나, 쭉 끌려오거나 하는 것들이 다 여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야구, 골프, 테니스 등 채를 들고 하는 운동은 모두 신체 밸런스와 유연성, 임팩트가 중요합니다. 전달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스트로크 기술의 수준을 좌우합니다. 공의 모양모양마다 최적의 임팩트나 기준점이 다른데, 책 같은 것으로는 이를 가르쳐줄 수가 없지요. 결국 많은 연습을 통해 내 몸이 최적의 스트로크를 찾아 자동반응하게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해야 득점 확률이 높아집니다."

▶"시스템 의존은 금물, 지표로만 써라"=허정한은 '시스템(득점경로를 예측해 수구의 두께나 입사지점을 도출하는 수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부류다. 그는 "우선 시스템을 전혀 모르니까요(웃음). 순전히 제 감각만 믿고 친다"고 말했다. 심지어 150점, 200점 초보자도 알고 있다는 '파이브앤하프(Five & Half)' 시스템조차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 다음으로 사용 빈도가 높다는 플러스(Plus) 시스템도 일체 쓰지 않는단다.

[사진제공=코줌 코리아]

프로 선수들이라 해서 비밀스럽게 구전되는 복잡하고 정교한 시스템을 사용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어떤 기준이라는 게 있어야 득점 경로를 그릴 것이 아닌가. 대형 각도기라도 당구대에 붙여놔야 할까. "나만의 시스템은 있는 거죠. 그건 자신의 신체감각과 자신만의 회전력이 뒷바탕을 이룹니다. 사람이 기계가 아닌데 항상 시스템대로 칠 수가 없는 겁니다. 테이블에 따라서도 얼마나 차이가 많이 납니까. 그래서 신체 감각을 살려놓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지요."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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