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조용히 빛난 하정우가 또 대단한 이유(인터뷰)

뉴스엔 2014. 7. 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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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흥미로웠달까?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진심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싶었죠."

혹자들은 하정우의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출연 이유가 윤종빈 감독과의 의리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비중이 작건 크건 어떤 작품에서든 하정우는 자신이 이 영화에 등장했다는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때문에 늘 '하정우의 영화', '하정우에 의한 작품'이라는 코멘트가 뒤따랐고 하정우가 왜 대단한 배우인지 새삼 엿보이게 했다.

때문에 영화 팬들은 '군도: 민란의 시대' 역시 하정우에게 그런 필모그래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추측했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다. 극중 돌무치와 도치라는 1인2역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하정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정우'를 보이기 보다는 '군도무리 중 일원'으로 함께 공생하는 편을 택했고, 이에 개봉 후 몇몇 관객들은 남다른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기대에 대한 실망이 아닌 예상못한 놀라움이 조금 앞선 것. 그 만큼 하정우는 조용히 빛났고 그래서 더 대단한 뒷맛을 남겼다.

스킨헤드와 드디어 "안녕" 한 하정우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이 '군도: 민란의 시대'에 합류하기로 한 명확한 이유를 밝혔다. 멀쩡한 머리카락을 빡빡 밀면서까지 과감한 도전을 시도한 하정우는 "대학교 때 그러고 다녀서 낯설지는 않았다. '황해' 보다 조금 더 짧게 자르기 했는데 면도칼을 댈 때 기분이 오묘했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며 껄껄 웃었다.

이번 영화에서 하정우는 최하층 계급에 속한 천한 백정 돌무치로 분했다. 돌처럼 단단하고 무식하다 하여 돌무치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소, 돼지를 잡아 고기를 양반들 집에 대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쇠백정이다. 이후 억울한 일을 당한 돌무치는 의적인 군도 지리산 추설에 합류한 후 백정의 도살용 칼이 아닌 쌍칼을 휘두르며 군도의 신 거성(新 巨星) 도치로 양반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입체감 있는 캐릭터가 좋았다"고 밝힌 하정우는 "(강)동원이는 악역이긴 하지만 연민이 느껴지는 인물 아니냐. 돌무치 도치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다 그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가 '추격자' 연기할 때 아무리 악역이더라도 집에 가서는 사랑받을 수 있는 아들처럼 보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그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돌무치와 도치도 보이는 것과 또 다른 캐릭터 성격을 나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지능적인 분위기는 '투웰브 몽키스' 브래드피트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 힘주지 않고 손가락 만으로도 제스처가 잘 표현될 수 있구나 싶었다. 로빈 윌리엄스가 나온 '잭'이라는 영화도 떠올렸다. 굉장히 효과적이었다"며 "두 작품을 내면화 했다면 외향적인 부분은 셰익스피어 극의 '오델로'를 생각했다. 고전에 나오는 인물들이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정우는 '군도: 민란의 시대' 영화 자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칫 서부영화 혹은 액션 활극이라고만 하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두 가지를 믹스해 놓으니까 흥미가 생겼다고. 하정우는 "서부극 스타일의 사극은 도리어 이 작품을 지루하게 만들 것 같았지만 윤종빈 감독으로부터 작품의 방향을 들은 후 재밌겠다 싶었다"며 "속에서 인물을 그려내는 윤종빈 감독의 시선과 태도도 흥미로웠다"고 단언했다.

윤종빈 감독과는 무려 4작품을 연달아 함께 하고 있다. 애초부터 일적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었던 만큼 굳이 따로 시간을 내 의기투합 하지는 않는다고. "'군도'를 함께 하게 된 경위는 사실 자연스러웠다. 우리 둘은 좋아하는 영화 취향이 비슷하고 어떤 연기가 좋은 연기인지, 또 영화를 바라볼 때 어떤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파악하는 눈도 비슷하다. 물론 라이프 스타일은 다르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은 정 반대니까. 그래서 더 잘 어울리는 것일 수도 있다" 배우와 감독이기 전 '친구'인 두 사람의 어울림은 '군도: 민란의 시대'를 통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하정우 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이경영 윤지혜 정만식 김재영 등이 의기투합한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7월 23일 개봉 후 역대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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