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부활 가능성 보여준 올스타전

입력 2014. 7. 26. 06:42 수정 2014. 7. 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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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의 프로축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양팀 선수들과 귀빈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003년 이후 최다관중인 5만113명 입장'콘텐츠 좋으면 팬 온다'는 평범한 진리 일깨워

K리그 올스타전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열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스탠드를 채운 5만113명의 축구팬들은 팀 K리그와 팀 박지성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성을 터뜨리며 뜨거운 열기를 내 뿜었다.

현역으로서 마지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이 볼을 잡을 때마다, K리그 올스타 최다득표를 차지한 골키퍼 김승규가 선방을 할 때마다 연이어 박수와 함성이 터졌다. 팀 박지성 골키퍼로 나선 김병지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드리블을 하며 잠시 필드플레이어로 변신하기도 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져있다. 한국 축구의 젖줄이라는 K리그가 여전히 팬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도 냉정한 현실이다.

그러나 25일 올스타전은 K리그가 팬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갖춘다면 얼마든지 팬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 K리그 올스타전에 5만명이 넘게 입장한 것은 2003년(5만5874명) 이후 11년만이다. 굵은 빗줄기도 팬들의 열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올스타전은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에 큰 희망을 던져줬다. 아울러 스타 육성, 공격적 마케팅 등 K리그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도 제시했다. 박지성은 꽉 찬 스탠드를 바라보며 "많이 찾아 주셔 감사하다. 이런 분위기가 K리그 열기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성의 바람처럼, K리그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K리그가 스스로 변해야 한다. K리그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준 올스타전이었다.

상암|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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