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인사 살펴보니.. '최경환의 사람들' 대거 중용

남혁상 기자 입력 2014. 7. 26. 02:38 수정 2014. 7. 26. 02: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명 중 6명 기재부 출신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단행한 장관급 1명과 차관급 12명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경환 경제팀의 '팀워크'를 최대한 고려한 점이다. 박 대통령이 2기 내각 출범 즈음부터 계속 강조해 온 경제팀의 팀워크, 부처 간 칸막이 철폐 등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이번 인사에선 '최경환의 힘'이 여실히 증명됐다. 박 대통령이 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우선 인사 대상자 13명 중 기재부 출신 인사 6명이 승진하거나 영전성 보직이동을 했다. 부처 간 정책조율을 해야 하는 장관급의 국무조정실장에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을 발탁한 것을 비롯해 주형환 기재부 1차관, 방문규 기재부 2차관,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김낙회 관세청장, 김상규 조달청장이 모두 기재부 출신이다. 기재부 내에서도 "승진과 영전 성격의 보직이동이 어느 때보다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추 실장의 발탁에는 최 부총리와의 호흡이 많이 고려됐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장관과 각 부처 간 정책 조정을 맡는 국무조정실장의 원만한 업무 조율은 힘 있는 경제정책 추진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권력기관장으로 불리는 국세청장 후보자에 내정된 임환수 서울지방국세청장도 최 부총리의 대구고 6년 후배다. 최 부총리에게 경제정책은 물론 인사권에 대해서도 사실상 전권을 쥐어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또 이른바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의지에 따라 막혀 있던 경제부처 고위직 인사에 일부나마 숨통을 틔운 것은 관가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 그동안 인사 적체가 심했던 기재부에서도 대대적인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여기에 청와대 1기 참모진 중 상당수가 2기 내각의 핵심포스트에 임명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박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가까이서 보좌해 온 경제 관련 1급 비서관 3명이 이번에 모두 차관으로 승진했다.

주형환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은 기재부 1차관으로, 문재도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으로 영전했다. 장옥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역시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승진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자신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정통 관료들을 내각에 포진시켜 2기 내각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차관 승진으로 공석이 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또 산업통상자원비서관에는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이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