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유대균 "아버지 사망 사실 몰랐다" 울먹

김학휘 기자 2014. 7. 26.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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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가 어제(25일)저녁 7시쯤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인천지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유대균 씨가 그곳으로 압송됐죠?

<기자>

네, 유병언 씨의 장남인 대균 씨는 어젯밤 9시 반쯤 이곳 인천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수배 전단에 나온 인상착의 그대로였지만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 듯 힘든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현재 유대균 씨가 조사받고 있는 검찰 청사 10층은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새벽 2시 정도까지 대균 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균 씨는 아버지 유병언 씨의 사망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대균 : (아버지 사망 사실 알고 계셨나요?) 조금 전에 알았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대균 씨가 체포된 오피스텔에선 구원파 핵심 신도 일명 '신 엄마'의 딸인 박수경 씨도 같이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 4월 말 대균 씨가 도피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대균 씨가 동생 혁기 씨와 함께 아버지 유병언 씨의 지시를 받아 일가 비자금 형성과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균 씨를 상대로 유 씨 일가 재산 형성 과정과 함께 도피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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