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감독, "선수들 항의할 때 위협 느꼈다"

남세현 2014. 7. 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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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올스타전서 심판으로 활약한 하석주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현역 선수들의 항의에 위협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25일 저녁 8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 열렸다. 이날 경기누는 12골이 터지는 골 잔치 끝에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박지성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팀 박지성'이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반전 40분 동안 주심 역을 맡은 하 감독은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재밌을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오니 경기보다 더 긴장되더라. 갖춰야 할 것도 많았다. 게다가 주심으로 인해 경기가 재미없어지면 안 되니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 감독은 전반 28분 페널티킥 판정에 항의하는 박지성에게 레드카드를 잘못 꺼내 황급히 옐로카드로 교체했다. 하 감독이 이에 대해 "나는 레드카드를 싫어하는데 레드카드나 나와 깜짝 놀랐다. 박지성이 베테랑으로서 항의하는 선수들을 자제시켜야 하는데 같이 항의하더라. 그래서 심판으로서 경고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하 감독은 이 과정에서 '팀 박지성'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항의를 받았다. 그는 "덩치 큰 선수들이 막 달려드니가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 사실 나는 감독인데 막 달려들더라. 심판의 고충을 알겠다. 페널티킥은 선언하면 무조건 페널티킥 내준 팀 선수들에게 욕을 먹는다"라며 웃었다.

후반전 주심은 최용수 서울 감독이었다. 누가 더 심판을 잘 본 것 같냐는 질문에 하 감독은 "오심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용수는 뛰어다니질 못하더라. 내가 훨씬 많이 뛴 것 같다. 나는 6㎞ 정도, 용수는 3㎞정도 뛴 듯하다. 하루에 한 번씩 운동하기 때문에 아직 뛰는 건 자신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심판이 참 어렵더라. 장난이 아니다. (이)상윤이는 선심보다 중앙선을 넘어버렸다. 계속 집중도 해야 했다. 나는 한 번 항의로 징계를 받은 이후 안하고 있느데 라커룸에서 감독들이 다같이 항의를 줄여야겠다고 말했다"라며 심판을 더 존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사진=김동하, 김재호 기자(www.bestelev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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