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합의판정→득점 연결, 신의 한 수 될 수 있다

2014. 7. 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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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우찬 기자] 심판합의판정이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포항 NC-삼성전에서 양 팀 사령탑이 심판합의판정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해 재미를 봤다. 심판합의판정 끝에 번복된 득점 기회에서 여지없이 점수를 생산했다. 심판합의판정이 경기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NC와 삼성은 25일 포항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팀 간 9차전을 펼쳤다. 1,2위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삼성이 NC를 10-6으로 누르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합의판정의 두 차례 나왔고 모두 판정 번복으로 이어졌다. 나아가 득점과도 연결돼 심판합의판정의 영향력이 확인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먼저 신의 한 수를 꺼내들었다. 1회말 리드오프로 나서 내야안타를 때린 야마이코 나바로. 나바로는 NC 선발 태드 웨버에게 견제사를 당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 이를 받아들였고 결국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후 여지없이 공격 기회가 이어졌다. 박해민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무사 1,3루가 됐다. 이후 박해민의 도루 등으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박석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 이승엽의 볼넷, 박한이의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삼성이 적재적소에서 심판합의판정을 활용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3-6으로 뒤진 6회 2사 1루에서 신의 한 수를 집었다. 김종호가 삼성 좌완 차우찬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삼성 2루수 나바로가 앞으로 달려오며 포구한 뒤 1루에 뿌렸다. 1루심은 최초 아웃 판정했다.

김종호와 전준호 주루코치가 세이프 아니냐는 동작을 취했고 김경문 감독이 이를 캐치해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심판진은 합의 판정 요청을 받아들였고 5분여 동안의 확인 끝에 세이프로 최종 선언했다. 오심이 심판 합의 판정으로 바로 잡혔다.

여지없이 득점이 만들어졌다.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가 차우찬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박민우는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동점 스리런으로 장식했다. NC는 심판합의판정 끝에 판정 번복을 이끌어냈고 단숨에 3-6의 점수가 6-6으로 바뀌었다.

이날 경기는 심판합의판정의 영향력을 드러냈다. 심판합의판정에 따라 경기 흐름이 180도 바뀌는 장면이 나온 것. 6회 나온 박민우의 동점 스리런은 심판합의판정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다. 나아가 심판진도 오심에 따른 후유증에서 좀 더 자유롭게 됐다.

rainshine@osen.co.kr

< 사진 > 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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