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박지성, 그가 K리그에 남긴 위대한 선물

2014. 7.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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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대한민국이 사랑한 '산소탱크' 박지성(33)이 진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마지막 날 K리그에 위대한 선물을 안기고 떠났다.

박지성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끝으로 현역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틀 뒤 결혼식을 올리는 그는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후배들과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전달했다.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전성기를 보낸 박지성은 한국 역대 최고의 선수다. 2002한일월드컵 4강을 시작으로 2010남아공월드컵에선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3회 연속 월드컵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성이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한국 축구의 역사가 됐다.

박지성은 마지막까지도 한국 축구를 생각했다. K리그 올스타전을 마지막 은퇴무대로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박지성은 현역 동안 한 번도 K리그를 뛰지 않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K리그에 위대한 선물을 안겼다.

2014년은 한국 축구 최악의 해였다. 8강을 기대했던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서 1무2패, 최악의 경기력으로 탈락했다. 2년 전 올림픽 동메달 영웅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불명예 퇴진했고, 축구 팬들의 비난은 극에 달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은퇴경기를 건 올스타전을 통해 침체된 한국 축구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명이 넘는 관중이 왔다.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도 박지성의 마지막과 2002년 4강 멤버들을 보기 위해 구름관중이 모였다. 특히 팬들은 후반 경기 도중 박지성송으로 유명한 '위송빠레'를 외치며 위대한 영웅에 찬사를 보냈다.

떠나는 마지막 날까지, 박지성은 한국 축구를 위해 뛰었다. 그라운드 속 그의 질주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그러나, 한국 축구를 향한 박지성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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