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브라질 월드컵 상처, K리그 올스타전으로 치유됐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균재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씻을 수 없는 상처가 K리그 올스타전으로 치유됐다.
팀 K리그와 팀 박지성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 경기서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4년, 한국 축구는 악몽의 해였다. 잊고 싶은 무대는 브라질 월드컵이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서 1무 2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한국은 당초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철저한 계획 없는 막연한 꿈은 이내 산산조각이 났다. 선수 선발 과정부터 적잖은 진통이 있었기에 상처의 골은 더욱 깊었다.
최악의 경기 결과 뿐만이 아니었다. 내용도 엉망이었다. 선수들은 풀타임을 뛸 체력이 되지 않아 보였고, 기량도 세계 수준과 비교해 함량 미달이었다. 한국의 가장 큰 강점이었던 투혼은 실종된 지 오래 전이었다.
유일한 희망은 K리그의 별들이었다. 이근호(상주) 김승규 김신욱(이상 울산) 등이 희망을 쐈다. 이근호는 3경기에 모두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희망을 선사했다. 김신욱은 2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제공권을 장악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김승규는 벨기에전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한국 축구 팬들에겐 몇 안되는 위안거리였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잠시나마 지난 날의 아픔을 잊었다. 무대는 K리그 올스타전이었다.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가 화끈하게 펼쳐졌다. 5만 113명의 팬들은 경기장에 찾아와 금요일밤의 축제를 즐겼다.
K리그 별들이 한 데 모였다. 팀 K리그는 월드컵 스타 이근호 김승규 김신욱을 필두로 '황새'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독수리' 최용수 FC 서울 감독과 '날쌘돌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보좌했다. '베테랑 스타' 이동국(전북 현대), 차두리(서울)와 '라이징 스타' 김승대(포항), 이승기(전북), 이종호(전남 드래곤즈) 등이 호흡을 맞췄다.
특별한 손님도 초대됐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들도 함께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에 앉았고,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과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뒤를 받쳤다.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과 이영표가 공수의 주축을 이뤘고, 이천수(인천유나이티드), 현영민, 김병지(이상 전남), 최은성 등이 팬들 앞에 나섰다.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월드컵서 큰 상처를 안았던 한국 축구 팬들은 이날 작은 위로를 받았다. 희망과 가능성을 봤다. K리그의 별들과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들 덕분에 오랜만에 축구를 통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dolyng@osen.co.kr
< 사진 > 서울월드컵경기장=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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