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세계

칼럼니스트 차미성 2014. 7. 25. 20: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눈높이 맞추기, 서투름 기다려 주기가 필요해

[연재]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이 마음

최근에 봤던 책에서 '어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이유가 있다'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았다. 아이들의 행동이나 감정들을 엄마인 어른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엄마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닌데 아이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할 때가 있다. 그래서 엄마가 생각하기엔 그렇게 울 일이 아닌데 아이는 뭐가 못마땅한지 달래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갑작스런 아이의 웃음이나 울음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어떤 것이 재미있어서 웃음을 참는지, 어떤 것이 그렇게도 서럽고 속상해서 울음을 참기 어려운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엄마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아이들만의 세계는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할 때 엄마들의 반응들은 다양하였다. 이러한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기에 무심한 듯 지나가거나, 혹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걱정하기도 하며, 어른들의 현실적인 태도로 핀잔주거나 냉철한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엄마의 반응에 당황스러워 할 것이다.

엄마는 어른들과는 다른 아이들의 세계를 충분히 이해해줘야 한다. 소장섭 기자 desk@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엄마가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 세계에 눈높이를 맞추는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아이들만의 세계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즉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 엄마는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아야 한다. 아이의 갑작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에 대해서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왜 그런 말을 하였는지에 대해서 이유를 생각하고 원인을 찾아 따져보는데 집중하는 경우들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 아이의 평범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 원인을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의 순간적인 감정의 변화, 행동 변화들에 아이도 충분히 자신의 행동을 깊게 생각하고 옮기지는 않는다. 아동의 현재의 느끼는 순간에 대한 표현하는 감정이나 행동일 수 있다. 즉 아이 입장에서는 오늘은 엄마가 이쁘고 좋을 수 있으나 오후에는 동생 편드는 엄마가 미울 수 있으며, 내일은 엄마가 좋다고 뛰어 안길 수 있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의 작은 변화를 보고 아이가 엄마를 미워하는지 좋아하는 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아이의 감정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엄마는 아이의 재미있으면 재있다고 맞장구 쳐주고 속상하다면 속상하다라고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서투름을 기다려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발달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판단력이나 표현력, 이해력들이 성인에 비해서 당연히 부족하기에 엄마의 눈에는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더 좋은 방법들이 생각 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가 보이는 만큼의 시각과 이해의 깊이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엄마의 이해는 어떠한 보상보다 값질 것이다.

*칼럼니스트 차미성은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연세누리, 두드림, 아이디딤 소아정신과 및 상담센터에서 다년간 놀이치료사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 www.hugmom.co.kr)에서 활동 중이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베이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