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간염, 굶어 살 빼다 생길수도

김미진 입력 2014. 7. 25. 15:31 수정 2014. 7. 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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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는 대사성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방간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지방간은 술을 끊고 운동을 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지방간을 오래 방치해서 지방 간염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지방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작정 굶어서 급격하게 살을 빼면 요요현상뿐만 아니라 혈액 내 지방산을 증가시켜 지방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간을 없애기 위해서는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내부에 통증 세포가 없어 웬만큼 아프기 전에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침묵하기 때문이다. 만성 간염의 경우 간경변이 심해진 후 뒤늦게 황달, 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없다보니 만성 간염 환자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3분의 1밖에 안된다.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에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염, 간경변, 알코올성 간질환 등 만성 간질환을 먼저 예방해야 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다. 우리나라의 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의 성인들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거나 간경변,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간질환은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먼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길러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처리 된 물을 마시고 음식도 익혀 먹어야 한다.

7월 28일은 제4회 '세계 간염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바이러스성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대한간학회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간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기 위해 정책 입안자, 보건 종사자 및 일반 대중의 인식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각종 캠페인을 벌여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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