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일정 대대적 변화..러시아행 험난

스포츠 2014. 7.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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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예선 방식이 달라져, 한국의 행보가 더욱 험난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이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신 한국 축구로는 명예회복의 첫 걸음이지만,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은 예전보다 더욱 험난할 전망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3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비롯해 2018년까지 예정된 각종 AFC 주관 대회 일정을 공개했다.

주목할 것은 월드컵 예선 일정의 대대적인 변화다. 기존의 4단계로 구성됐던 예선라운드를 3단계로 줄이면서 최종예선 진출국을 늘렸으며, 아시안컵 예선을 겸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까지는 3차 예선부터 출전했다. 하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2차 예선부터 출전한다. 앞서 열리는 1차 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하위권 팀들을 대상으로 개최되며 1차 예선을 통과한 팀들과 자동 진출 팀들을 더해 총 40개팀이 2차 예선에 나선다.

2차 예선은 5개 팀씩 8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조 1위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가장 성적이 4개팀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올라간다. 2019 아시안컵 예선을 겸하는 3차 예선은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12개팀이 자동으로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가져가게 된다.

최종 예선은 6개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1·2위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 승자는 남미 예선 5위와 1장의 티켓을 놓고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달라진 예선 방식에서 한국은 2차 예선에서 8경기, 최종예선에서 10경기를 치르게 된다. 과거 아시아 예선에서 14경기(3차 예선 6경기, 최종예선 8경기)만 치르면 됐던 것과 비교해 4경기가 더 늘어났다.

아무래도 한국 같은 아시아 전통의 강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아시아 예선 출전국과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이변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어느 팀을 만나느냐에 따라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등 원정경기에 따른 장거리 이동이 늘어난 것도 부담스럽다.

또한 과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활용해 해외 강팀들과 평가전을 치렀다면 이제는 월드컵 예선 일정만으로도 빡빡해지면서 팀을 정비하고 다양한 실험을 할 기회는 그만큼 줄어든다.

한국처럼 유럽파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들의 경우, A매치 때마다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유럽파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전력 유지와 컨디션 관리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것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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