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스날행, 잭 윌셔의 변신에 달렸다

2014. 7. 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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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감독이 잭 윌셔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성용의 이적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잭 윌셔가 아스날 영입 행보에 변수로 떠올랐다. 기성용의 이적설과도 연관돼 있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투어에 나선 아스날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오는 27일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가 속한 뉴욕레드불스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동한 아스날은 현지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서 화제는 윌셔의 변신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아스날이 윌셔에게 다음 시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라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윌셔가 팀 축구의 두뇌 역할로 중앙 홀딩 미드필더로 세울 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변신은 주변 이적동향과도 연결돼 있다. 지난 시즌까지 윌셔는 홀딩 미드필더보다 앞선에 위치하는 중앙 미드필더 등을 소화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이제 벵거 감독은 윌셔에게 공의 연결과 수비에 집중하는 홀딩, 딥라잉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할 방침이다.

여러가지 정황이 얽혀 있다. 데일리메일은 윌셔의 변신 성공 여부가 아스날의 추가영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매체는 "현재 아스날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벵거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들은 새로운 해답으로 윌셔를 주목하고 있다. 윌셔의 이동은 클럽의 수백만 자금을 절약할 수도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까지 아스날은 수많은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연결됐다. 사미 케디라를 비롯해 라스 벤더, 모르간 슈나이덜린 등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기성용까지 거론되며 화제에 올랐다. 오랜 문제를 안고 있던 자리다. 아스날은 페트릭 비에이라 이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했다. 미켈 아르테타, 마티유 플라미니 등이 나서고 있지만 2% 부족한 활약으로 벵거 감독의 근심을 샀다.

윌셔의 변화 여부에 따라 기성용의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영국 스포츠 웹진 '클럽 콜' 등 영국 복수 매체들은 기성용의 아스톤 빌라행의 걸림돌로 아르스날의 개입을 꼽고 있다. 최근 아스날이 기성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만약 윌셔의 역할 변경이 성공리에 진행된다면 굳이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친선 경기는 윌셔에게도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선발 진입 여부가 달려 있다. 데일리메일은 "새로운 역할이 윌셔의 입지를 지켜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앞선 미드필더에는 아론 램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윌셔가 베스트일레븐에 들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휴가 중 흡연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윌셔가 신뢰회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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