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선임의 의미와 전망
[일간스포츠 윤태석]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이용수(55) 세종대 교수(현 축구협회 미래기획단장)였다.
축구협회는 황보관 기술위원장 후임으로 이용수 교수를 선임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 교수가 기술위원회의 위상 강화와 축구 팬의 기대에 부응해 기술위원회를 이끌어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서울체고와 서울대를 거쳐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대표적인 학구파 축구인이다. 앞서 기술위원(1997~1998)과 기술위원장(2000~2002)을 지냈고 지난해부터는 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장으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했다.
이 위원장은 검증된 인사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다. 탁월한 기술분석 뿐만 아니라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과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며 막후에서 한국의 4강 신화에 큰 공을 세웠다. 이번에도 차기 기술위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초반부터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위원장 선임은 축구협회의 탕평인사라는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이 위원장은 작년 협회장 선거 때 정몽규 회장과 반대편에 섰다. 협회가 이 위원장에게 미래기획단에 이어 기술 파트 수장까지 맡겼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축구협회는 이날 이 위원장 선임만 발표했을 뿐 향후 기술위원회 개편 등의 밑그림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일단 이 위원장에게 기술위원회의 독립과 전권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28일 공식 기자회견 때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새 기술위원은 다양한 인물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K리그 감독과 대학 지도자, 전직 코칭스태프 등을 영입하고 이 중 일부는 상근위원으로 위촉해 책임감을 갖고 일관성 있게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물밑에서 몇몇 인사들과 이미 접촉 중이다.
기술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사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기술위원은 "기술위원회는 예산의 독립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기술위원회가 예산을 쓰려면 일단 행정 지원 파트 부서인 기술교육실을 거쳐 전무이사 결재를 받아야 한다.
이 기술위원은 "대표적인 예가 현재 진행 중인 브라질월드컵 백서 작업이다. 백서는 처음부터 기술위원회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몇몇 수뇌부의 눈치보기와 노골적인 반대로 시작도 못할 뻔했다"고 귀뜸했다. "기술연구원을 대표팀 경기 때 파견하는 것조차 '왜 가야 하며 가서 뭘 하느냐'는 반응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술위원회가 독립하려면 자체예산 확보가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장 선임으로 차기 대표팀 감독 선정에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게 됐다. 이 위원장과 축구협회는 조만간 기술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차기 사령탑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외 여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재풀을 검증해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 女배우들, 너무 꽉 끼는 수영복 차림 '보기 민망'
▶ 탕웨이-김태용, 스웨덴서 비밀 결혼 '사진 유출'
▶ 서세원 서정희 폭행 CCTV 바닥에 질질 끌고..'경악'
▶ 女모델, 본인이 직접 비키니 오픈 '주요부위가...'
▶ 글래머스타, 어마무시한 비키니 골반 '어메이징'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