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 사극 끝판왕 이민우, 단 5분이면 충분

뉴스엔 2014. 7. 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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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이민우가 사극 연기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7월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연출 김정민 차영훈) 10회에서는 개화파 충신인 정회령(엄효섭 분)과 그의 딸 정수인(남상미 분)을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선 고종(이민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좌상 김병제(안석환 분)는 수인이 형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잡혀왔단 소식에 통리기무아문을 담당하고 있는 개화파 실세 정회령을 쳐낼 계획을 세웠다. 이에 수인과 정회령을 고문하며 거짓 자백을 강요했고, 자신이 시킨 일이라며 수인의 결백을 주장하는 하세가와 한조(박윤강/이준기 분)를 내쳤다.

김병제는 기세등등했다. 수인이 고초를 겪자 정회령은 거짓으로 자백을 해서라도 딸을 구하려 했다. 김병제가 사악한 미소를 짓던 그 순간, 예상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바로 고종이 직접 의금부로 찾아온 것.

김병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죄인 정회령이 모든 죄를 자복하려던 순간이었다. 형판을 죽이려 총잡이를 샀으며 딸년을 사주해 화약을 제조했다"고 떠들었다. 이에 고종은 "닥치시오. 감히 내 앞에서 거짓을 고하는 거요?"라며 둘러대는 김병제의 말을 끊고 "근데 어째서 찾아온 증인을 묵살하였소? 데려오라!"면서 한조를 불러냈다.

박윤강은 "제가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 낭자가 화약을 가져왔습니다. 초석을 제외하고는 양이 넘쳤다. 그래서 공사관에 반납했습니다"고 고했고, 고종은 "그걸 좌상에게도 말하였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윤강은 "어디에 썼는지는 묻지도 않았다"고 말했고, 김병제는 "처음부터 저 계집의 말과는 사뭇 틀렸사온데, 무작정 저 일본인의 말부터 확인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고종은 김병제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앞에서 공표했다. 고종은 "누구의 말이라도 좌상은 확인하지 않았을 것이오. 이미 좌상이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었으니. 정회령의 여식이 잡혀왔단 소식을 듣는 순간부터 정회령을 옭아맬 작정을 했을 것이오. 좌상은 능히 그럴 사람이오. 이게 이제까지 이 궁궐에서 좌상이 해왔던 일이니까"라고 소리쳤다.

"소신은 진실을 밝히려 했을 뿐입니다. 소신은 공명정대하게 맡은 소임을 다했고, 한 번도 명분에 어긋난 적은 없었사옵니다"는 김병제의 말에 고종은 "그 명분이란 것이 왕을 겁박하고 악행을 덮으려는 일이었소?"라고 호통 쳤다.

김병제는 그런 고종에게 "전하, 소신을 더는 모욕하지 마십시오"라고 오히려 뻔뻔하게 나왔다. 그런 모습을 더는 두고볼 수 없었던 고종은 "그대야말로 더는 나를 능멸하지 말라! 더는 그대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며 "금부도사, 당장 정회령 부녀를 석방하라. 그리고 감히 나에게 거짓을 보고한 좌상 김병제를 당장 하옥하라. 어서!"라고 정회령 부자 석방과 김병제 하옥을 명했다. 결국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 김병제는 "놓아라! 내 발로 갈 것이니라"면서 끝까지 고종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김병제가 사라지자 고종은 윤강에게 "한조라고 했느냐. 고맙구나. 이렇게 나서줘서. 그대가 아니었으면 내가 또 한 번 충신을 잃을 뻔 했다"면서 앞서 수구파의 모함 때문에 역적으로 몰려 목숨을 잃은 박진한(최재성 분)을 떠올렸다.

단 5분이었다. 고종이 등장해 김병제를 굴복시킨 것은 단 5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5분 동안 이민우는 충신을 지키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왕 고종을 연기하며 10회 동안 숨죽이고 있었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민우에겐 5분이란 짧은 순간은 그가 왜 사극 연기 최강자임을 입증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조선총잡이'가 10회까지 달려오는 동안 이민우가 맡은 고종의 역할은 작았다. 박윤강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고종은 적은 분량이지만 급변하던 조선 말 자신의 세력을 모아 개화를 준비하며 차근차근 반격을 준비해왔다. 이민우 또한 크게 튀지 않는 연기로 숨죽여 자신만의 고종을 만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이 폭발했다. '공주의 남자'에서 정종 역을 맡아 미친 연기력으로 사극 연기의 정점을 찍었던 이민우는 '조선총잡이'에서도 그때와 같은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다. 대사 하나 허투루 내뱉는 것 없이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려 있었고, 그러면서도 과거 안타깝게 잃은 신하를 생각하는 왕의 서글픈 사연이 그대로 묻어났다. 역시 이민우였다. 김정민PD가 왜 또다시 그를 데려다 왕 자리에 앉혀놨는지 누구나 수긍할 수 있게 만든 열연이었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 말 고종 시대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공주의 남자' 김정민 PD가 연출을 맡고 이준기 남상미가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사진=KBS 2TV '조선총잡이' 캡처)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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