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미필 선수로 짜본 가상 AG 야구 대표팀

이용균 기자 입력 2014. 7. 25. 07:05 수정 2014. 7. 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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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 게임 최종 엔트리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기술위원회를 열어 23명(아마선수 1명 제외)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군필여부와 관계없이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꾸릴 수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기대에 못미친 성적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동기 부여' 부족도 한 부분을 차지한다. 야구 대표팀에게 동기 부여라면 역시 금메달을 땄을 때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이다. '미필'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린다면 어떨까.

■호타준족 내야진

아시안게임 2차 엔트리 발표 때 가장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선수는 KIA 안치홍이었다. 올시즌 공격력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루수 외 다른 포지션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수비에서의 안정감도 톱 클래스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동기 부여'와 허슬 플레이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두산 오재원이 1루수로, 안치홍이 2루를 맡는다면 1·2간은 '허슬 구간'이 될 수 있다.

유격수 김상수(삼성)는 올시즌 타격 성적이 떨어지지만 34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3루수는 23일 현재 타격 기록만 따지면 롯데 황재균이 넥센 김민성에 근소하게 앞서 있는 상황이다.

'미필'로만 구성한다면 백업 내야수로 김민성과 함께 NC 박민우(도루 33개)를 고려해 볼만 하다.

■폭풍타 외야진

좌익수 KIA 나지완, 중견수 NC 나성범, 우익수 롯데 손아섭으로 외야진이 구성된다면 타선의 폭발력 만큼은 차고도 남는다. 나지완은 수비쪽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올스타전 이후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타율 0.338(12위), 15홈런(12위), 63타점(6위) 모두 커리어 하이다.

나성범은 올스타 최고 득표를 얻을 정도로 '수퍼 외야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공수주에서 탁월한 능력을 드러낸다. 타격 6위(0.358), 홈런 6위(20), 타점 3위(67)를 기록 중이다.

손아섭은 '안타 기계'답게 넥센 서건창과 치열한 최다 안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꾸준한 안타 생산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타로는 따라올 선수가 없다. 올시즌 92개의 단타를 때려 서건창(84개)에 훌쩍 앞섰다.

백업 외야수로는 두산 정수빈, 롯데 전준우, 넥센 문우람과 함께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삼성 박해민 등이 고려될 수 있다.

■패기의 배터리

주전 포수 중에는 병역 미필 선수가 많지 않다. '미필'로만 꾸리자면 NC 김태군의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김태군은 올시즌 NC 주전 포수 자리를 맡으며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격 성적 역시 커리어 하이를 기록 중이다.

투수로는 '영건'들이 주목받는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들은 대부분 군 문제를 해결했다. 선발 투수가 부족한 가운데 지난해 신인왕 NC 이재학이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한다. 한화의 이태양이 또 한자리 선발을 차지할 수 있다.

넥센의 셋업맨 한현희는 마무리 감이다. 삼성 차우찬과 두산 윤명준이 마무리 투입에 앞서 셋업맨을 나눠 맡을 수 있고, KIA 심동섭과 LG 유원상이 중간계투로 투입될 수 있다. 빠른 공을 원한다면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넥센 조상우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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