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스마트폰 판매 역대 최대.. LG 활짝 웃었다

임세정 기자 2014. 7. 2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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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문 깜짝 실적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올해 2분기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그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G3'로 치고 올라오면서 전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매출 15조3746억원, 연결 영업이익 606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전 분기 대비 20% 올랐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26% 뛰어오른 것은 초고화질(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 및 원가개선 등의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휴대전화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3조6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은 처음으로 1400만대를 돌파했다. 롱텀에볼루션(LTE)폰 역시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사상 최대인 515만대가 팔려나갔다. 휴대전화 사업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3분기 실적의 열쇠도 MC사업본부가 흑자전환 기조를 얼마나 오래 끌고 갈지에 달려 있다.

LG전자 MC본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G시리즈 및 보급형 L시리즈 판매 호조,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달성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좋은 실적은 다른 계열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용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52% 신장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TV 패널 실적 호조로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G3를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LG전자는 4.3%로 삼성전자(31.2%) 애플 (15.3%)은 물론 중국 화웨이(4.7%)에도 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중저가형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무선사업 부문 실적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선전으로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삼성전자와의 영업이익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하향세가 가팔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가을 공개될 애플 '아이폰6'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가 스마트폰 시장의 하반기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보급형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LG전자로서는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뚫을지도 큰 숙제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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