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납품단가 내리세요" 홈플러스 이메일 통보

이가은 2014. 7. 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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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대형 유통업체들이 '갑의 횡포'를 중단하고 납품업체들과 동반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실상은 정반대였습니다.

홈플러스가 납품업체를 쥐어짜는 내용의 공문이 폭로됐습니다.

이경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홈플러스가 작년 말 한 납품업체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내년부터 판매 마진을 1.5% 올리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납체업체가 제품단가를 1.5% 내려야함을 의미합니다.

밑에는 장려금 전환건이라는 문구도 있습니다.

판매장려금을 대신할 다른 수익보전 수단을 마련하라는 주문인 셈입니다.

대형마트들이 올해 3월 판매장려금을 폐지를 앞두고 이미 3개월 전부터 다른 수익보전 방안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공정거래위윈회가 판매장려금 받지 말라니깐 그만큼 우리한테 납품단가를 후려쳐서 줄어든 수익을 그대로 보존받고 있어요. 3사가 다 똑같이…"

납품업체들은 대형마트의 최저가 할인행사 부담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최저가 할인행사는 손해가 날 가능성이 크지만 대형마트의 눈치를 보느라 울며 겨자먹기로 동참합니다.

<납품업체 관계자> "공정거래위원회 이런 곳도 있으나마나예요. 폐업한다면 모를까…거기다 공개적으로 알렸다 보안이 안되면 거래가 중지되기 때문에…"

대형마트는 영업이익이 줄면 바로 납품업체를 쥐어짜 손실을 보존해가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호황기에 나홀로 성장했던 대형마트가 불황기엔 납품업체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뉴스Y 이경태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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