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러' 전투기가 우크라 전투기 격추"

2014. 7. 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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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국방부 "헛소리" 반박..우크라 총리 "반군 진압작전 계속할 것"

러'국방부 "헛소리" 반박…우크라 총리 "반군 진압작전 계속할 것"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투기 피격 사건의 책임을 두고 또다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전투기 2대 피격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데 대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 우크라 총리 "러' 공대공미사일이 우리 전투기 격추" =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24일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하루 전 격추된 정부군 소속 전투기 2대 가운데 1대는 러시아 전투기에서 발사된 공대공 미사일을 맞고 격추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맞고 격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야체뉵 총리는 "추락 전투기 2대 중 1대는 공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면서 미사일을 쏜 전투기는 확실히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아니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야체뉵은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러시아 공군기에 격추됐다고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 "우리 모두는 누가 테러리스트(반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누가 친러시아 반군들을 지원하며 누가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시킨 지대공 부크 미사일을 (반군에) 공급했는지 등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가 배후라고 거듭 주장한 것이다.

◇ 러'국방부 "헛소리…기네스북에 오를 환상" =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이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았다는 주장은 헛소리라고 일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투기들을 격추했다는 주장은 헛소리이며 게다가 알려지지도 않은 미사일 이름을 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들의 환상은 기네스북에 올릴 만하다"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수호이(Su) 전투기 2대는 전날 오후 1시 30분께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현장에서 가까운 소도시 스네즈노예 인근 지역에서 격추됐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을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투기 격추 사건 배후를 두고 또다시 격돌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제공한 지대공 부크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반군에 아무런 무기도 공급한 바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여객기 사고 조사기간에도 반군 진압작전 계속할 것" = 한편 야체뉵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여객기 격추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동부 지역에서의 반군 진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고 지점은 반군 진압 작전 지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야체뉵은 진압작전을 강행해야 하는 이유로 "친러시아 반란군이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운명에 대한 책임은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군이 동부 지역의 여러 도시를 반군들로부터 해방시켰지만 도네츠크는 여전히 반군의 중심 거점이 되고 있다면서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도네츠크를 해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체뉵은 다만 사고 지점 인근의 전투는 중단했다면서 국제조사단의 현장 접근 여부는 현장을 장악하고 있는 반군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사고 희생자 시신의 수습과 운송이 늦어진 책임을 현지에 파견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에 돌렸다.

보로다이는 하루 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OSCE 사찰단이 국제전문가단이 도착할 때까지 시신에 절대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해 수습이 늦어졌다"면서 사흘 동안이나 전문가단을 기다렸고 그 기간에 30도가 넘는 여름 날씨에 시신이 부패하는 등 공포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참상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OSCE 본부는 그러나 반군 측의 주장을 부인하며 "OSCE의 임무는 현지 상황을 추적하고 감시하며 보고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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