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에도 경북도지사 '나 몰라라'

2014. 7.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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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행사에 참석.."장관 온다" 하자 급출동

단순 행사에 참석…"장관 온다" 하자 급출동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3년3개월만에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는데도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4일 현장 방문 대신 의례적인 행사에만 참석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더욱이 김 지사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고 뒤늦게 일정을 변경, 구제역 현장을 찾아 전시행정에만 관심을 둔다는 비난까지 듣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오후 3시 봉화군청 및 의회 방문, 공무원 대상 특강, 경북행복마을 현판식, 약초시험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민생현장이 아닌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단순 행사들이다.

그는 봉화군 일정을 끝낸 후 경북도청으로 곧바로 내려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농림부 측이 "장관이 오후 5~6시께 구제역 현장을 방문한다"고 통보해오자 김 지사는 의성군청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도청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한 직원은 "사안의 시급성을 따져 볼때 봉화군 방문은 충분히 미룰 수 있는 일이다"며 "경북이 구제역 근원지로 재차 떠올랐는데 수장이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두 번째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박탈당하는 수모를 안겼다.

경북도 측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 바꾸기 어려웠다"며 "도지사는 구제역 확정판정 후 담당부서에 방역대책본부 출범 등 만반의 지시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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