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윤석민 어깨충격, 구조적 손상 없다는 확신 필요"

정재호 입력 2014. 7. 24. 17:12 수정 2014. 7. 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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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오른쪽 어깨부상에 대해 아무 이상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구단 차원에서는 확신할 수 있는 근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노포크 타이즈 소속의 우완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윤석민은 24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부상자명단(DL)에 다시 올라갔다.

구단의 발표에 따르면 윤석민의 정확한 병명은 '오른쪽 어깨 충격 증후군'으로 나타났다. 어깨충격 증후군이란 어깨에 강한 충격을 입거나 무리한 사용으로 극상근 또는 극상건 파열이 염증으로 진행된 것을 일컫는다.

이로써 윤석민은 지난 6월23일 어깨통증으로 DL에 올라 27일을 빠진 뒤 돌아와 단 1경기만 소화하고 또 DL로 가는 신세가 됐다.

보기에 따라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법한 상황이다. 지난겨울 윤석민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던 여러 팀들은 바로 이 어깨 때문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그나마 받아준 곳이 볼티모어(3년 575만달러)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시즌이 시작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던 윤석민이 재차 오른쪽 어깨부상을 이유로 DL에 올라가자 내막을 잘 모르는 현지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정작 본인은 100% 몸 상태인데 왜 이런 조치가 내려졌는지 억울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윤석민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이게 부상인가? 팔꿈치는 무슨 말인가? 답답.."이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난 등판을 마친 후 손에 피가 쏠리는 느낌 오랜만에 던지면 종종 느낀다"면서 "그냥 트레이너한테 이야기했다가 혹시 모르니까 검사받자. 구단의 배려는 좋지만 팔꿈치 부상이라 황당하다. 걱정시켜서 죄송하다. 어깨와 팔꿈치 100프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어떤 의미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로 비춰질 수 있는데 어쨌든 구단의 입장은 약간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유력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은 윤석민의 DL 복귀 소식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27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와 3.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윤석민에게 어깨문제가 재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단은 윤석민의 어깨에 대해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윤석민은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없다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사가 불가피하다면 윤석민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앞서와 비슷한 수준의 결장이 예상된다.

미국무대로 옮긴 윤석민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6경기 3승7패 평균자책점(ERA) 5.51 78.1이닝 54탈삼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목표인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까지는 갈 길이 까마득한데 뜻하게 않게 계속 발목이 잡히고 있다.

정재호 (kem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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