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후보 사퇴..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상보)

김혜원 2014. 7.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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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후보직을 사퇴하고 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기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동작에서는 노 후보께서,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이어 "저의 이런 결정이 야당에 실망한, 야권에 실망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돌리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다른 지역의 후보들도 정말 선전하셔서 반드시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와 동작에서 선거를 치르려고 했던 건 딱 두 가지 이유"라며 "하나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은 국가가 무엇이냐, 정부는 과연 있기나 한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지만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런 물음에 화답하기는커녕 일방적인 국정 운영, 독선·독주·독단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하고 싶었고 국민의 뜻을 모아 일방 독주에 대해 경고하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전했다.

기 후보는 "유족은 울부짖고 시민은 진상 규명이라도 명확하게 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이에 전혀 화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족과 유명을 달리한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둘째는 박원순 시장으로 시작된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굳건하게 뿌리내리길 기대했다"면서 "소통과 협치에 기반한 행정, 정치 혁신은 하나의 시대정신이고 가치고 담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실현하고 싶었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동작에서도 그 정신을 실현하고 싶었다"면서 "완성하고 싶었고 제가 중심에 서서 하고 싶었지만 그것 역시 제 욕심이고 오만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해야 될 것 같다"며 "박근혜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새로운 서울의 변화로 시작된 전국적인 변화의 출발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광주와 동작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었음에도 저와 함께해주시고 지지해주셨던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면서 "어려운 과정도 있었고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지만 묵묵히 견뎌주고 함께해 준 제 처 남주 그리고 아들 대명이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얘기를 전한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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