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의 주범은 술? 절대로 아닙니다

김 용 2014. 7.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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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만 끊으면 간암은 피할 수 있을까?

대한간학회가 일반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도 조사 결과(2013년) 4명 중 3명은 '술'을 간암의 주원인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3.5%가 알코올이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술과 담배만 피하면 간암 발생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2.8%로 나타났다.

국내 간암 발생의 74.2%가 만성 B형 간염, 8.6%가 C형 간염에서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또한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응답자의 89.6%가 C형 간염 검사를 받은 적이 없거나 검사 여부 자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B형과 C형간염은 대부분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이 중 만성 간질환을 일으키는 B형과 C형이 간암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만성적 음주로 인해 간경변증이 생길 수 있고, 당연히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다.

국내 B형 간염은 경제활동 인구인 40~50대의 유병률이 특히 높아 대표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이다. 그러나 간경변·간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현재 백신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생애주기 건강검진 필수항목에 C형 간염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한간학회(이사장 한광협)는 바이러스성 간염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세계 간염의 날(7월 28일)을 기념해 열리는 대규모 일반인 행사에 재능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간학회 주최의 대국민 캠페인도 시행 중에 있다.

대한간학회는 제4회 세계간염의 날을 기념해 지난 20일 열린 희망공간(肝)행사에 간질환 관련 상식과 예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합창공연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일반인들이 간질환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한간학회는 오는 9월까지 전국 6개 지역에 위치한 재래시장, 중소기업, 고등학교 등을 찾아가 간질환 무료 검진 및 교육 강좌를 제공하는 '소중한 간 되찾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아울러 지난 5월 '국민 간 건강 증진을 위한 국가 정책 방향' 국회 정책 토론회와 같은 대정부 정책 제안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대한간학회 홍보이사 안상훈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대한간학회는 국민의 간 건강을 책임지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건전음주와 간염퇴치'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회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 무료검진, 교육 및 상담을 시행하고 있고 정부 정책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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