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나선특구에 제2개성공단 추진 급물살 탈까

입력 2014. 7. 24. 13:25 수정 2014. 7. 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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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지=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4일 북한의 나진·선봉 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민간 차원의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 정책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나진·선봉 특구를 제2개성공단 후보지로 지목했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월 북한에 330만㎡ 규모로 제2의 개성공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개성공단에는 125개 남측 기업이 진출해 5만2천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일하면서 가동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북한은 제2개성공단 부지로 나선 특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측 기업인들은 전기, 수도 등의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이유를 들어 우려를 제기해왔다.

김 회장도 나선 특구보다는 개성공단과 가깝고, 남한과의 물류 수송에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해주, 남포 지역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나선 지역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물류 요충지'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이 제2개성공단 후보지로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정부와 기업이 북·러 간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회적 참여를 추진하면서 실사가 진행되는 등 새로운 경협 후보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나선특구에 제2개성공단을 만들어 남한과 북한, 중국의 3자간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진단이 잇따랐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 협력을 북한의 참여 아래 동북 3성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나선 특구를 제2개성공단으로 조성, 남북한과 중국이 3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제2개성공단 조성 방안으로 내년까지 5만평 규모의 시범 공단을 추진 한 뒤 2017년까지 북한 인력 공급 체계 구축, 2020년까지 국제적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남북한과 중국을 아우르는 초국경 협력을 위해서는 5.24 대북제재 조치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동북아 3자간 협력에는 남북협력기금의 지원 등 탄력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변과학기술대 김한수 교수도 "경색된 남북 관계를 해결하려면 북중 경협이 활발한 접경 지역을 활용하는 우회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나선 특구는 한국과 중국, 미국, 일본으로 연결되는 '물류 대동맥'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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