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 웨이버 공시..KIA 승부수 던졌다

[OSEN=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데니스 홀튼(35)을 24일 웨이버 공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을 맺은 홀튼은 17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4월까지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호투했으나 5월 평균자책점 4.02로 주춤한 것을 시작으로 6월과 7월에는 평균자책점이 각각 6.86, 8.76으로 치솟았다.

이에 KIA는 홀튼을 퇴출하기로 결정하고, 웨이버 공시가 가능한 마지막 날인 24일에 이를 발표했다. 홀튼은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마지막 기회를 얻었으나,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치며 6년간 63승 39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으로 활약했던 홀튼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전성기는 지났으나 2011년 소프트뱅크 소속으로 19승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던 만큼 KIA의 기대치는 컸다.

시즌 초에는 에이스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팀의 순위싸움에 기여했으나, 6월 이후 구위가 떨어지면서 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으나 충분한 등판 간격을 얻어 구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왼 무릎 연골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구위가 뚝 떨어졌다.

결국 웨이버 공시 마감일이 닥치면서 브랜든 나이트, 케일럽 클레이, 조조 레이예스, 조쉬 벨, 크리스 볼스테드, 루크 스캇에 이어 7번째로 짐을 싼 외국인 선수가 됐다. 홀튼은 후반기 들어 팀을 떠나는 첫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KIA는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나 홀튼의 구위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퇴출을 결정했다.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새로운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역전 4강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KIA는 그동안 꾸준히 물색해온 외국인 투수를 최종 선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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