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가 망명 신청? 유병언, 외국대사관 망명신청 시기 의문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유 전 회장의 측근이 정치적 망명을 타진했던 시기와 겹치면서 죽음을 둘러싼 의문은 증폭되고 있다.
24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 송치재 인근 한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유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숨어있던 행적이 발견된 순천 별장을 검경이 덮친 때가 5월25일이다. 이후 유 전 회장이 별장에서 도주한 뒤 변사체로 발견되기까지는 18일의 기간이 있었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가 지문채취가 곤란했을 정도로 부패가 심한 백골 상태였다는 점으로 볼 때 도주 직후 하루 이틀사이 숨졌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 시기는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 당한 시기와 맞물린다.검찰은 지난달 3일 유 전 회장 측 익명의 한 인사가 전주(5월26~31일) 주한 외국대사관에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전 회장은 '정치적 탄압과 종교적 박해'를 망명 이유로 들어 측근을 통해 프랑스에 망명 신청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을 대신해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인물이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을 인지하고도 검경의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물타기'를 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구원파 내 충성집단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재 유 전 회장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정밀 감식 중이다. 분석 결과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다.
hjpyun@newsis.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뉴스통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보도와 관련, 검찰수사 결과 유 전 회장이 정치적 망명 및 밀항을 시도하거나 정관계에 골프채 로비를 한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벙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는 유 전 회장이 특정 SNS로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지시하거나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도피를 지원한 사실이 없으며,'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지원을 총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한편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세모그룹이 1997년 부도 당시 정상적인 법정관리 절차를 밟았으며, 유 전 회장이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과 유착 관계를 맺은 바 없고, 오하마나호의 매각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으며,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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