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건드릴건 여자친구뿐? 배려없는 무차별 언급 [夜TV]

2014. 7. 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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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라디오스타'가 배려 없는 질문으로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2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에 출연중인 송창의, 조정석, 오종혁, 장승조가 출연해 '놈놈놈놈 특집'을 꾸몄다.

이날 방송에서는 초반부터 배려 없는 독설과 질문이 난무했다. 출연자 소개부터 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이 이어졌고, 이후 토크에서 역시 MC들은 게스트들을 배려하지 않은 채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툭툭 내뱉었다.

물론 '라디오스타'에서 MC들의 매력은 솔직한 화법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쉽게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 역시 과감하게 언급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날 MC들의 계속된 거친 발언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도가 넘어 보였다.

특히 여자친구 이야기에서는 배려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였다. 현 여자친구 언급도 조심스러운 마당에 전 여자친구 이야기, 나아가 실명까지 언급하며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구라는 송창의에게 "리사는 어떻게 된거야?"라고 물었다. 지난해 7월 결별 소식이 전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너무도 가볍게 꺼냈다. 이미 1년이나 지난 연애사를 들먹인 것을 넘어서 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퍼부었다. "쿨하냐", "재밌자고 한건데", "그냥 물어본거다"고 말하는 MC들의 발언은 무례하기 그지 없었다.

당황한 송창의는 "저는 괜찮습니다. 재밌고요. 오래 사귀었다. 잘.. 좋게 헤어졌다. 왜요?"라며 말을 아꼈다. 불편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MC들 질문에 일일이 답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MC들은 리사가 소속사를 옮긴 것까지 들먹이며 두 사람의 관계를 계속해서 들춰내려 했다.

오종혁 역시 이들 무례함의 희생양이었다. 오종혁은 초반부터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 티아라 소연 언급을 꺼려 했다. 그럼에도 MC들은 계속해서 소연을 언급했고, 팬과 관련된 일화를 밝히는 와중에도 팬과 소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물었다. 오종혁에게도, 팬들에게도 무례한 질문이었다. 활동하고 있지 않은 소연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 역시 불편했다.

여자친구 이야기 뿐만이 아니다. 조정석, 장승조에게도 MC들의 배려는 없었다. 앞서 한차례 출연했던 조정석에게는 당시 인기를 얻은데 이어 더 큰 한방을 터뜨릴 줄 알았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뮤지컬계에선 인기 스타인 장승조 역시 MC들이 잘 모르는 배우라는 이유로 무시 당해야 했다.

물론 방송 중후반부터는 이들의 연기 이야기, 과거 이야기, 에피소드 등이 공개돼 재미를 줬다. MC들의 무차별 공격과 무례한 질문에도 그저 웃어 넘기고 꿋꿋이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게스트들이 있었기에 재미 자체는 있었다.

그러나 초반 불편함은 끝까지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다. 잊을만 하면 언급되는 현 여자친구, 전 여자친구 이야기는 물론 도를 넘은 독설은 시청자들마저 불편하게 했다.

독설과 거침 없는 토크는 '라디오스타'만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는 어느정도의 배려가 함께 했을 때 장점이 된다. 거르지 않는 무차별적인 공격은 마냥 재미를 주지 않는다. '라디오스타' 제작진과 MC들의 배려가 절실한 시점이다.

['라디오스타'. 사진 = MBC 방송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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